그 눈물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공부 잘하는 법이 아닌 인성을 가르치는 교육 필요해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4-06-03 1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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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얼마 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지자체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자기 자신과 집안을 제대로 가지런히 하지 못한 채 어찌 나라의 큰일을 맡아서 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불과 며칠 후 그 칼럼의 내용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모 교육감후보와 그의 친딸 사이에서 '교육감 자질론'에 대한 공방으로 SNS가 뜨겁다.

 

자신의 아버지인 모 교육감 후보에 대해 '자식도 돌보지 못한 사람이 어찌 교육감후보로 나올수 있는가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라는 취지의 글이었다.

 

이어 "서울시민이 모 후보에 대한 진실, 자신의 자녀들에 교육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제 말했어야 할 것을 말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돼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공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필자는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할 말을 했다는 데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자신의 자녀조차도 참 교육을 시키지 못한 인물이 어떻게 수도서울의 약120만의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과거 대가족을 형성, 어린 아이들이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이 식사를 하며 여러 가지에 대해 자상하면서도 엄격한 교육을 받는 문화였다.

 

이른바 '밥상머리교육'이라 하여 예의범절에서부터 여러 가지 습관이나 지켜야할 것들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교육이다.

 

그러나 산업화 발전과 외국의 문화유입 등으로 이 밥상머리교육은 점차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네 교육은 어떤 시험이든 합격하여 입신양명을 바라는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우리네 부모들은 공부 잘하는 법을 위해 자신의 몸이 으스러져가며 온갖 정성을 쏟아 희생하고 있다.

 

특히 고학년 아이들을 둔 학부모는 오히려 집안에서 숨죽여가며, 아이의 비유를 맞춰 살아 가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그 결과로 사회 각 분야에서 양심과 배려가 사라져 요즘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물질적인 것만 쫓고 살아왔는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그만큼 멀리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참다운 교육이란 '공부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무엇을 알고 깨닫고 이해할 수 있는' 여기에 사람의 '인성'을 포함한 교육이다.

 

이번 모 교육감 후보의 일화에서도 가정교육,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따뜻한 가정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 자녀라면 자신의 부모가 하려는 일에 이렇게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자녀교육에 무심했던 아버지가 교육감으로서 다른 사람의 자녀들을 바르게 이끌겠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 후보가 어떠한 인물인지는 낱낱이 드러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딸과의 채팅 내용을 공개했지만 유권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 오히려 딸의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교육감의 자리에 서겠다는 후보가 자녀의 교육을 방기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의 눈물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유범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이사장/컬럼니스트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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