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러시아 공략법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4-06-03 14: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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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 1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푸시킨스카야 역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열차를 타려는 승객 때문이 아니다.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기 위한 행렬이었다. 일각에서는 3만여 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주장도 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2014년 현재 러시아에서는 약 490개의 프랜차이저가 2만여 개의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외국계 브랜드는 전체 40%가량이며 나머지는 자생 브랜드이다. 50% 이상이 소매유통분야의 프랜차이즈이며 요식업은 20%에 못 미친다. 초기 투자금은 통상 5만~20만 달러이며 로열티는 보통 5% 정도이다.

 

이중 한국 프랜차이즈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 기업이 진출하여 직영점을 운영하는 것이 고작이고 진정한 의미의 한국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정착한 사례는 없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 초코파이와 라면이 그렇게 많이 팔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에 한국 업체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까.

 

우선 모스크바 중심의 서부 러시아는 이미 포화 상태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신규 진출 자체가 위험요소이다. 외국계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한국 브랜드는 더더욱 그렇다.

 

시베리아나 극동 지역은 어떨까. 블라디보스톡을 거점으로 한 극동 러시아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다.

 

맥도날드 조차도 없고 프랜차이즈 업종이 제한적이며 외국계 브랜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극동 러시아 도시 대부분은 인구가 50만 명 이하이다. 제대로 상권이 발달하지 못한 곳이 많다. 물류 시스템도 여전히 부실하다.

 

뒤집어보면 이 지역은 우리 기업이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물류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투자한다면 극동에서 한국 프랜차이즈의 저력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과 러시아가 무비자로 오갈 수 있는 시대이다.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주한일 차장

 

※ 본 칼럼은 해외투자진출정보포털(www.ois.go.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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