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전자편집 독자행보 가능할까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1-01-13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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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영국 정부는 EU의 농업기술 정책으로부터 잠재적으로 중요한 출발을 앞두고 국내 유전자 편집 작물과 가축의 사육과 재배를 가능하게 하는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식품농촌부는 최근 유전자 편집이 살충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잠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이 과정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유전자 변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장관 조지 유스티스는 최근 유전자 편집을 규제하기 위한 10주간의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유전자 편집은 2018년 유럽사법재판소가 이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판결한 EU의 정책을 뒤집는 일이다.

 

환경식품농촌부 측은 유전자 편집 기술은 다른 종으로부터 DNA를 받아 이식하는 일과는 다르다며 기존 재배방식을 점진적으로 바꾸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게놈 편집을 위한 유전자 가위 기술은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EU의 규칙은 유전자 편집 식품과 그 이용을 금지하지는 않지만 승인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해충에 강한 옥수수인 유전자 편집 작물 한 가지만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전국농민연합과 같은 농업단체들은 영국에서의 브렉시트 이후 좀 더 자유로운 접근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여왔다. 

 

유스티스 장관은 디지털 옥스포드 농업 회의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은 우리 시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대자연의 유전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농작물 재배, 농부들의 비용 절감,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 모두가 기후 변화의 도전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영국의 독자적인 행보는 영국 내 환경단체들을 자극시킬 우려도 있다. 환경단체들은 과거 유전자 조작과 유전자 조작 유기체 두 가지에 대해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린피스 측은 지난해 “유전자 편집으로 재배된 작물의 장기적인 보건과 환경 영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유기농 식품 인증기관인 토양협회는 유전자 편집과 유전자조작 작물이 재배된 곳의 농약사용을 줄이는 데 실패했으며 정작 농업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일본과 아르헨티나는 다른 유전자 변형 유기체보다 유전자 편집 제품에 더 많은 자율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나라이다. 환경식품농촌부는 유전자 편집이 농작물과 동물들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더 건강한 음식의 변종을 소개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신기술도 엄격한 보건 및 안전 수칙을 따를 것이며, 이 협의에는 "유전자 변형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에 대한 증거를 모으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수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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