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영양수액제 전문 회사 ㈜엠지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과징금 7800만 원 부과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1-12-03 1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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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엠지가 2012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영양수액제의 처방 증대 목적으로 전국 75개 병·의원에 부당한 사례금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78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엠지는 영양수액제 제조·판매 전문 제약사로, ㈜유한양행의 계열회사이며 2018년 말 기준 매출액은 약 203억 원이다.

 

영양수액제는 입으로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경우 체내에 영양소(아미노산, 전해질, 포도당 등)를 보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액을 말한다.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영양수액이 환자들의 영양 결핍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누적되면서 영양수액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엠지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자신이 제조·판매하는 3종의 영양수액제의 처방 증대 목적으로 전국 75개 병·의원에 약 8억6000만 원 상당의 사례비를 제공했다. 영업사원들이 카드깡 등의 방법으로 마련한 현금을 지급하거나 세미나·회식 등 각종 행사에 법인카드를 선결제하는 방법으로 병·의원에 직접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으며, 영업대행사를 통한 우회 지급방식을 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사례비 제공행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고선전비, 판매 촉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 여러 계정으로 분산해 회계장부를 기재하기도 했다.

이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3호(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경쟁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에 의거 시정명령(행위 금지 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문의약품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한 사례비 제공행위는 환자인 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위법행위이다. 이번 조치로 전문의약품인 영양수액제 시장에서 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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