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오염 어느 정도길래?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4-02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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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베트남이 최근 부쩍 심해진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가 심각한데 이는 동남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 중 탑 15위 안에 랭킹될 정도다. Thang Nam Do 박사는 호주 국립대학의 ANU 에너지변화연구소와 크로포드 공공정책학교의 아시아태평양 그랜드챌린지 프로그램인 제로탄소 에너지 연구회 소속으로 동아시아 포럼을 통해 베트남의 대기질에 대해 알렸다. 

 


그에 따르면 미세입자수치 PM2.5는 베트남의 대기오염물질에 관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는 2019년 PM2.5가 전국기준인 ㎥당 50마이크로그램보다 낮은 날이 8일에 불과했다. 호치민시의 대기질이 기준치보다 낮은 날이 36일밖에 안돼 나아지지 않았다.

 

미세입자는 페와 심혈관 등 내부 장기로 침투해 뇌졸중, 심장병, 폐암, 만성폐쇄성질환, 호흡기감염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2016년 베트남에서 6만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다는 통계가 있었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교통수단에 있다. 베트남은 현재 360만대의 자동차와 5,800만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배출가스 제어 기술을 갖추지 못한 노후차량이다. 이는 매일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대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특히 베트남의 교통문제는 열악한 도시계획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각각 수천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도심의 고충건물 밀집화는 이미 과부화된 도로 인프라에 큰 압박을 가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상업용 및 주거용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에 있다. 모래와 시멘트로 가득찬 트럭은 끊임없이 먼지를 일으킨다. 또한 도시 내 옛 산업현장과 석탄발전소, 시멘트, 철강업체 등의 시설은 대기오염을 악화시킨다. 특히 하노이 근교에서 추수를 끝낸 후 밭을 태우는 일과 수십만명의 도시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고체 바이오매스 조리용 스토브는 10월부터 2월까지 건조한 계절에 대기오염을 더욱 발생시킨다. 

 

환경당국은 이에 대해 단기적인 해결책을 찾아냈는데 이는 신차 배출기준에 대한 규제 강화, 교통체증 개선, 건설현장 및 운송트럭에 대한 분진 관리 조치 시행, 산업 배출에 대한 감시강화, 도시에서의 숯을 이용한 스토브 사용 금지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여기서 몇가지 해결책이 필요한데 첫 번째는 도시계획을 개선하고 강화하면 대기오염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차량의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환경보호세를 강화한다. 네 번째는 재생가능한 전력시스템으로 원활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시행하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석연료 보조금 개혁을 통해 오염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건강, 교육, 환경과 같은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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