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산의 시 살롱 <백석, 흰 당나귀> 1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9-12-05 1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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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졸업(현대시 전공)
고려대학, 한국방송대학, 서울디지털대학 강사 역임.
200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등단.

세계일보 <박미산의 마음을 여는 시> 연재 중.
시 살롱 <백석, 흰 당나귀>대표.

1950년~1960년대 폐허가 된 서울에서 문화인들이 숨 쉬던 곳이 명동이었다. 문화 예술인들은 명동의 <동방살롱>, <문예살롱>, <은성> 등에서 예술을 창조했다. 그런데 상업화에 밀려 은성이 1973년 명동에서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후 ‘명동시대’가 막을 내렸다.


명동과 가까운 서촌에서 ‘명동시대’가 아닌 ‘서촌시대’를 열어 문화인들의 아지트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종로구 누하동 260번지에 그 자리를 마련했다.


월세를 못 내면 강사료로 충당하려는 생각으로 계약하고 나서 옥호를 무엇으로 지어야 하나로 고심한 결과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나와 나타샤를 빼고 백석을 넣은 <백석, 흰 당나귀>로 결정했다.


백석으로 고려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을 쓴 점도 있고 백석과 자야와의 동거한 동네도 서촌과 가까운 청진동이고 자야가 법정 스님에게 기증한 성북동 길상사도 지척이라 <백석, 흰 당나귀>라는 옥호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

▲ 원은희 작가의그림이 걸려있는 백석, 흰 당나귀 내부 모습


2016년 3월 28일, 문단의 어른들을 모시고 ‘서촌시대’를 열겠다고 야심차게 공언하며 <백석, 흰 당나귀>의 문을 열었다. 그 공언대로 이곳에서 시 낭송도 하고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면서 이 공간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백석의 시 세계에 대한 임우기 선생님의 강의, 신달자 시인의 시집 토크, 오세영 시인의 시집 토크, 방민호 시인의 서울문학기행과 시집 토크, 김추인 시인의 시집 토크 등을 진행했다. 또한 출판사 <채문사> 주관으로 여성시인 33인 시카드를 제작하여 시낭송 행사도 했다.

 

▲ 여성시인 시낭송 행사


<백석, 흰 당나귀> 행사를 SNS에 공고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신청했다. 학생들과 문인들, 사진작가, 화가,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인문학의 갈증을 잠시나마 풀고 갔다.


또한 이 공간에서 필자의 재능기부로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과 2년 동안 공부해서 시집 “잠자는 나를 깨우다”를 출간했다. 시집 출간 후에도 3년 동안 꾸준히 수필을 써서 곧 그들의 수필집도 12월에 “늦깎이 시인들, 날개를 달다”라는 수필집이 나올 것이다.  이처럼 <백석, 흰 당나귀>는 문화 예술을 꽃피우는 장소가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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