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회사들, 수질오염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

62개사 중 7개사만이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 가져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9-17 18: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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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영국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패션, 의류, 신발 등의 업종과 관련된 62개사로부터 수질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7개 회사만이 전체 가치사슬을 통틀어 수질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CDP의 글로벌 수질 보안 담당 이사인 케이트 램은 “이번 보고서는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금융기관 외에 의류와 섬유 분야 내 기업들간의 시장을 알리고 행동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발간되었다고”고 알렸다. 

 

보고서에는 주요 이슈가 몇가지 있다. 우선 의류 제조시 수질오염의 주요 위험은 면화, 소(피혁), 석유(폴리에스테르) 등의 생산과 관련된 농화학 오염에서부터 섬유 제조 중 화학 물질 배출, 세제, 의류 세탁 시 배출되는 플라스틱 마이크로파이버에 이르기까지 의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생기는 오염 문제에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및 금융기관에게 중요한 물리적, 법적, 평판적 위험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규제 위험에는 EU가 벌금을 부과하는 회사들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을 전면 금지하고 공장 폐쇄를 강행하거나, 정책 입안자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업을 규제하거나 폐수를 배출하는 일에 대한 규제 강화와 제품 생산 금지가 포함된다.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은 브랜드가 수질 오염과 관련돼 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인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 수도 있다. 

 

CDP 측은 의류업계가 사안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인식수준이 매우 낮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조사된 기업 62개사 중 5개사만이 원자재 생산과 관련된 실질적인 위험을 보고했으며, 제품 사용 및 폐기 단계의 오염을 실질적인 위험으로 여기는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수생생태계를 위협하고 심지어 인체조직에 축적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세계적 이슈에 대한 CDP의 2019년도 수상보안 질문서에 대한 응답에서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이나 마이크로파이버를 언급하는 기업은 표본에서 단 한 회사뿐이었다. H&M은 마이크로파이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이 옷을 세탁할 때 세탁주머니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지에 실린 연구에서 합성섬유 세탁을 통해 생기는 마이크로파이버의 배출이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35%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일부 기업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그 움직임은 미미하다. CDP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단지 7개 회사(11%)만이 수질오염을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이슈로 인식한 정도였지만 이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직접 실천적인 사례를 보여준 기업은 H&M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량을 최대 90%까지 줄이는 산업용 바이오 염색 대체물인 컬러픽스 기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공급자들에게 힉지수를 통해 물 성능을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정기적인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고성능을 장려하도록 요구한다. 또한 H&M은 소비자가 옷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옷의 라이프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준다.

 

또 다른 좋은 예는 Gap Inc.이 유기농, 재활용 및 더 나은 코튼 이니셔티브(Better Cotton Initiative) 면화를 100% 소싱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층 더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 섬유를 공급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제로 배출 계획은 버버리, 아디다스, 퓨마를 포함한 더 많은 의류 및 섬유 회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DP 측은 이를 직접 자각하고 행동하는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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