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지역에 거대구멍이 뚫려?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9-06 1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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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시베리아 북극 툰드라 지역에 50미터 깊이에 달하는 거대 분화구가 뚫렸다. 이는 기후변화에 의해 촉발된 폭발의 결과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연구 결과 밝혔다. 

 

▲거대 분화구(출처 : Vesti Yamal)

이 분화구는 러시아 영화 제작진에 의해 올 여름 초에 시베리아 야말 반도를 비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곳을 방문했던 한 과학자 단체는 지하에 메탄이 쌓이면서 생긴 거대 폭발로 이같은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얼음화산분출로 알려진 일련의 과정으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정확히 규명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영토의 2/3 가량은 영구동토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영구동토층은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의 거대한 천연 저수지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메탄이 ‘저온염수호’라 불리는 얼지 않는 땅의 깊은 주머니 안에 갇힌다고 믿고 있다. 

 

축적된 메탄은 지상에 엄청난 양의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일단 그 위에 있는 영구 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 불안정하게 되어 대규모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분화구가 더욱 많이 형성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기후 변화도 이러한 극저온 과정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상층 영구 동토층에서의 과도한 온난화가 이러한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이같은 폭발은 툰드라의 작은 언덕이나 둔덕 아래에서 발생하는데, 이 곳에서 유기물질의 부패로 인한 가스가 지하에 갇혀 있다. 주변의 영구동토층 아래에 들어 있는 이 가스는 위로 올라간 토양을 상승시키면서 압력을 가한다. 폭발은 압력이 올라가거나 얼음층이 녹아서 갑자기 부서질 때 발생한다.

 

이 분화구는 2013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견된 9번째 분화구인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분화구가 호수로 변화기 전에 가능한 한 빨리 상승 기어를 사용해 구멍의 수평을 맞출 필요가 있다. 보통 2년 내로 구멍 안에 물이 메워지면서 호수로 변한다. 

 

연구진은 이 분화구가 얼마나 빨리 형성되고 지질학적으로 호수로 변하기 전에 수명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이번 분화구가 지금까지 발견된 분화구 중 가장 큰 분화구 중 하나이며, 향후 과학 학술지에 자연 현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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