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9-17 02:53:00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전KDN(사장 박상형)이 에너지 분야의 사이버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정보공유·분석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전KDN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공공 및 민간 에너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보공유분석센터(에너지ISAC)’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6월 공식 출범한 에너지ISAC의 설립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에너지 분야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알리는 한편 관련 기관의 참여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보공유분석센터(ISAC·Information Sharing & Analysis Center)는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제16조에 근거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침해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 운영되는 협력체계다. 금융·통신·의료·지자체 등 주요 분야에서는 이미 분야별 ISAC을 통해 사이버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분야는 전력·가스·수도·원유 등 영역별로 시설과 운영체계가 나뉘어 있어 침해사고 정보가 분산 관리되고, 사고 발생 시 개별 기관 중심의 대응에 머무르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국내외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이어지고 공격 방식 역시 지능화·고도화되면서 에너지 분야 전반의 위협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정부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 6월 에너지ISAC이 공식 설립됐다.
이날 설명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KDN이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력 관계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공공·민간 에너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에너지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침해사고 동향 ▲에너지ISAC 설립 배경 및 운영방안 ▲제어시스템 가동 전 안전성 확인시험 방안 등의 발표와 함께 기관 간 협력방안 논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서정택 가천대학교 교수가 ‘에너지 기반시설 대상 국내외 침해사고 동향’을 주제로 최근 사이버위협의 변화 양상을 소개했다.
서 교수는 발전·송배전 설비를 비롯해 상하수도 제어망, 가스·정유 플랜트 등 에너지·기반시설의 공격 표면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이버공격이 물리적 피해와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의 확산 가능성을 새로운 위협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어 오광선 한전KDN 보안진단부장은 에너지ISAC의 운영방안을 소개했다.
에너지ISAC은 발전·송배전, 수도, 가스, 원유 정제시설 등 국가 중요 에너지시설 전반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침해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태양광·풍력·ESS 등 분산에너지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민간 에너지시설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인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공격에 대응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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