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3-02-08 06:37:40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나날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서 제품의 성능과 더불어 안전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세라믹 데크를 개발하고 시공하는 회사인 휴먼이엔티(주)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회사는 불에 타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 세라믹 데크를 선보이며 안전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본지는 휴먼이엔티의 정창영 대표를 통해 회사 비전과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들어봤다.
친환경 자재 세라믹 이용한 데크로 업계 주목
보통 산책길에 깔리는 데크는 목재가 흔한 편이다. 휴먼이엔티의 정창영 대표는 “목재 데크의 경우 변형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스테인을 칠하는데 오일스테인에는 솔벤트가 함유되어있어 휘발성유기화합물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 또한 오일스테인 칠은 1년에 1회 정도 도포해야 하며 이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또한 발생하게 된다”고 알렸다.
특히 목재 데크는 천연목재를 가공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2021년 국내 목재 수급 총량은 2792만 5,000㎥인데 반해 국산목재 이용 총량은 450만 2,000㎥에 불과해 84.1%가 수입 목재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휴먼이엔티는 국내 자원보호는 물론 환경에도 앞장서는 기업으로도 자리잡고 있으며 그간 용인조정경기장, 안산호수공원, 경주화랑교육원 등에 세라믹 데크가 시공되었다. 이는 기존의 합성목재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나주시 장애인연합회관, 광주도시공사 시영아파트 등에 시공하여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창영 대표는 “일반적인 합성목재와 천연목재, 방부목 데크 등 나무 데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제품으로 기존 데크 제품들과 외형 및 디자인이 똑같은 획일화된 데크와는 다르게 다양한 색상의 표현으로 설치 장소의 특성을 살린 세련된 제품이다”라며 제품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목재 데크에서 발생되는 변형, 부식, 부패, 갈라짐, 곰팡이, 해충으로부터 안전해 유지관리 비용 절감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세라믹 데크는 내구연한이 30년 이상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다른 소재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다. 폐기물이 발생하더라도 재활용이 가능하며 타사 제품에 비해 저렴해서 합성목재 대비 80% 정도의 시공단가를 낮출 수 있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다양한 제품군 통해 회사 저변 넓혀
휴먼이엔티는 지난 2019년부터 시멘트와 규사, 펄프 등을 주로 이용해 세라믹 데크 외에도 건축 외장재인 무석면 압출 콘크리트 패널, 인방제, 방음벽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 분야도 산책길용 데크에 그치지 않고 건축자재, 방음패널 등의 다양화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건축자재의 경우 압출성형 시멘트 벽체패널을 통해 칸막이, 벽, 건물 창호 설치부, 개구부 등에 설치함으로써 경량으로 다루기가 쉽고 시공 성능이 우수하며 경제적이다. 또 다른 제품인 경량인방제는 현장제작 콘크리트인방 무게의 1/4로 건축물구조체에 하중을 대폭 절감했다. 그밖에 지하이중벽은 무기질 시멘트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이 제품은 항곰팡 발육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으며 표면 또한 완성도 있게 마감처리해 별도의 도장도 필요 없다. 고객의 기호에 따라서 다양한 디자인 변형도 가능해 맞춤식 제작도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방음패널은 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공하고 있으며 주로 도로 옆에 설치하는 방음벽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특히 방음벽의 경우 최근 빈번한 화재 발생으로 인명피해는 물론, 독성물질을 내뿜는 등 환경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경우가 잦았다.
2022년 12월 경기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을 달리던 트럭에서 불이 나 방음터널에 옮겨 붙어 5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일어났다.
지난 2016년 5월에는 경부고속도로 탱크로리에서 불이 나면서 35톤 화물차가 연쇄추돌하고 불이 옮겨붙어 삽시간에 불길이 번지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2020년 2월에도 경기도 의왕시 의왕효게소 인근에서 차량에 불이나 도로 옆 방음벽까지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했으며 2020년 8월에는 차량 화재로 하동IC 고가차도 내 방음터널 200미터 구간이 전소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수원시는 사고 직후 7억 원을 투입해 피해를 복구하고자 했지만 새 방음터널 설치작업은 60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손도 대지 못한 채 인근 시민들은 약 8개월간 소음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2020년 9월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화물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물차가 불에 타고 방음벽으로 불길이 옮는 등 방음벽 화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렇듯 화재사고 피해와 불길이 더욱 거세지는 이유는 방음벽 소재 특성 때문에 있다. 일반 도로의 터널과 달리 방음시설의 천장과 벽면은 주로 플라스틱이 사용되는데 주로 독성화학물질을 내뿜는 폴리카보네이트, 폴리메타크릴산 메틸로 이루어지며 가연성도 그만큼 큰 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반 도로와 달리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열이 축적되고 피해가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소재 적합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음벽 뿐만이 아니라 목재 외부 데크에서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야외 테라스 나무 데크에서 불이 최초로 발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재 데크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합성목재로 제작되는 나무 데크는 열과 습도, 충격 등에 대한 저항성과 내구성이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압출성형 과정에서 목질섬유와 수지 등 가연성 소재가 들어가 불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소재개발 적극 나서
정창영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방음벽 화재 안전기준을 준수하는 기업으로 그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1년에도 세라믹데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을 받은 바 있는데 이는 기존 합성목재 제품의 단점인 곰팡이, 부식, 뒤틀림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자체 진행한 촉진내후성 및 온도에 따른 수축팽창 시험 결과 성능우수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또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소재로 굴곡하중 시험에서도 최대 하중 기준 306kg보다 125kg 높은 431kg까지 하중을 견디는 것으로 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휴먼이엔티는 도시 비점오염저감시설 LID(저영향개발)의 주요소재인 나무여과상자, 식물재배화단의 압출성형 세라믹패널과 자연상태 토양보다 보비력, 통기성, 보습력이 우수한 LID용 식생토를 개발해왔다. 따라서 갈수록 심화하는 도로의 미세먼지도 대기 중으로 퍼지는 걸 방지하는 미세먼지 흡착 방음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불연성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소재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최근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방음시설의 성능 및 설치기준‘에서 한국산업규격에서 정하는 방음판의 종류별 규격에 적합하거나 동등이상의 재료로 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도건설공사 설계실무 요령, 도로설계기준의 도로 관련 설계기준에서는 방음벽의 화재와 관련된 기준은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단지설계실무편람의 방음벽 성능 및 설치 기준에는 환경부 고시에 준해 설계 시공하도록 정했다.
또한 2021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정한 고속도로 건설재료 품질기준의 방음시설 방음판 기본 성능에서 방염성능 시험 기준이 있으며 소방청 고시를 따르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로부터 8억 원 지원금을 통해 제품성능을 끌어올리고 안전한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합성수지판의 방염성능기준은 잔염시간 5초 이내, 잔신시간 20초 이내, 탄화면적 40㎠K 이내, 탄화길이 20cm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정창영 대표는 “지금의 데크 시장은 친환경 재활용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세라믹데크가 차세대 데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라믹 데크는 제품으로서 수명을 다한 후에도 목재데크처럼 폐기 후 매립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골재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어 현재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환경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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