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주
eco@ecomedia.co.kr | 2019-10-01 07:45:08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철새들도 DMZ에서는 안심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상서롭게 여겨온 새들은 물론이고 우리 땅에서 흔해 민담이나 노래에도 등장하던 새들도, 이제는 쉴 수 있는 터전이 사라져 쉽게 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강이 있고 사람의 간섭이 적으며 전통 농업 방식이 지켜지는 파주 민통선에는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온다.
곧 겨울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번식하고 월동하니 지금과 같은 이동시기부터는 ‘DMZ철새생태학교’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겨울철에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사람만큼 큰 대형조류인 두루미와 독수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DMZ자연감수성학교’에서는 자연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시간을 갖는다. 생태심리전문가와 함께 내면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마주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고 생명의 활력을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호젓한 오솔길과 숲길을 걸으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오롯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 호흡한다. 아이들에게는 알찬 생태감수성 훈련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지 못할 생태치유여행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다.
파주 탄현 오금1리, DMZ생태관광 거점으로
이렇게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은 자연 생태계를 지킨다.
그리고 생물과 공존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오금리 주민들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
건강하게 키운 곡식은 여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오금리 주민들은 DMZ생태연구소와 협력해 생태교육을 받고, 오는 11월부터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DMZ생태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다.
탐조, 철새 먹이주기, DMZ 내부 조망하기 등 서부 DMZ 일원의 생태계를 넉넉하게 둘러본다.
이 프로그램 역시 생태계에의 부하가 적은 생태관광,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한정된 인원만 모집한다.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자연부락 오금리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주민들의 오금리 생물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이외에도 파주시 관광과에서 운영하는 파주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매월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DMZ생태연구소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달마다 농경지, 둠벙, 하천, 농장 등 민통선의 가장 아름다운 생태계, 가장 중요한 생태계 구성원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선보이고 있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평화의 시대 도래를 온 국민이 어느 때보다도 소망하는 요즈음, 한편으로는 이곳에 개발의 바람이 불어, 국토 중앙에 간신히 살아남은 수많은 생명을 다시 잃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통일한반도 시대를 그리며 온갖 계획이 난무하는 지금, 부디 평화와 생명의 나눔터, DMZ에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결심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도움=박신영 DMZ생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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