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9-11 08:39:10
올해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청주에서는 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 10살을 맞이한 비엔날레에는 특별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 바로 전 세계 9개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관’ 전시다. 아울러 재활용을 이용한 시민참여 행사도 진행하며 환경을 공예와 연결시켰다.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총괄하고 있는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김호일 사무총장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김 총장은 청주시문화사업진흥재단의 사무총장도 역임하고 있다.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청주공예비엔날레와 환경, 그리고 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Q. 열 번째 맞이하는 청주 공예 비엔날레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특히 올해는 ‘세계관’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작품유치에 어려움은 없었나?
A. 2017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초장 일원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40일간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18개국 780여 작가가 참여하여 4000 여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와 공예의 융합이 돋보이는 기획전, 9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관 전시와 공예 워크숍, 학술 심포지엄, 청주 공예 디지털 실험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특히 세계관은 이전에 하나의 나라의 공예품을 집중 조명했던 ‘초대국가관’이 확장된 전시이다. 10회를 맞이하여 이전 비엔날레를 되돌아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되었다. 한국을 포함하여 영국, 독일, 스위스, 싱가포르, 핀란드, 몽골, 이탈리아, 일본 등 9개 국가가 참여한다. 대부분이 해당 국가에서 먼저 참여 의사를 밝혀 온 만큼, 국제적인 평판과 명성을 입증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은 지금까지 쌓아온 네트워크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Q.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Hands+ 품다’는 무슨 의미인가? 사무총장이 생각하는 공예란 무엇인가?
A. 공예가 손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예술이기 때문에 손을 뜻하는 영어 ‘Hands’를 사용했다. 뒤에 붙은 ‘플러스’는 공예가 우리 일상생활을 아름답게 한다는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품다’는 공예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문화를 품고, 지역의 문화 예술과 청주 시민을 더불어 세계를 품고, 지난 9회 동안 비엔날레가 추구한 정신을 품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예는 손으로 직접 만드는 기술로 실용성을 지니고 있는 하나의 예술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저, 유리컵, 거울이나 이불까지도 일상생활 속에서 쓰이는 것이 바로 공예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대중성을 확장시켜 음악, 과학, 디지털, 음식 등과 공예가 결합한 워크숍이나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공예와 타 장르의 융합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Q. ‘디지털공예실험실’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활용품을 수집했다. 특별히 버려진 제품으로 디지털공예실험실을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
A. 지난 8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을 모으는 ‘모이자, 모으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교육프로그램인 ‘디지털 공예 실험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서만 접해볼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4차 산업시대에 도래한 요즘,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사이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업사이클’을 통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재활용품을 모아 공예품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한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술 재료나 단추, 고장 난 액세서리,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활용가치가 없을 법한 물건도 예술품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공예와 환경의 연결고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폐자원 등을 이용한 공예품에 대한 생각은?
A. 기존 전통 공예에서 활용해왔던 나무, 철, 유리 등이 아닌 폐자원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활용하여 공예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실험적이고 새로운 도전이다. 앞서 말했듯 4차 산업에 있어서 한 가지 재료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미래의 공예를 내다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을 소개해 달라. 앞으로 청주를 문화 도시로 키우기 위한 주요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문화예술의 창조적 개발을 통한 새로운 문화가치 특히 85만 시민이 ‘문화도시 삶의 가치’를 직접 피부로 느끼게 하고,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정책과 연계한 지역특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재단은 지난 사업들의 성과와 한계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삶의 기술 함양’에 역점을 두고 ▲문화로 지역통합, ▲문화로 도시재생, ▲문화로 국제도시, ▲문화로 관광도시 등 새로운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지역에서 문화란 결국 예술 장르와 같은 특정한 미적 양식이나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이루는 성원들의 삶의 방식이자 커뮤니티들의 정체성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국토의 불균형 발전은 점점 심화되고 전국 경제 대비 4% 충북 경제 달성이 아직도 염원으로 남아 있다. 이렇듯 지역에서 빠져나간 제조업을 대체할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이 아직은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 우리 지역에서 문화가 갖는 사회경제적 의미는 작지 않다. 문화로 지역사회 통합을 증진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국제도시와 관광도시로 우리시가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우리 재단이 주도하고자 한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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