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수담수화, 대체수자원에서 산업용수 안보 전략으로 2/3

소규모 해수담수화, 물 부족 해법으로 부상...표준화된 기술패키지로 대응해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6-25 10:17:43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도서·해안 지역의 물 부족과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소규모 해수담수화 기술이 분산형 수자원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중앙집중형 플랜트가 높은 초기 투자비와 긴 구축 기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 소규모 해수담수화 설비는 현장 설치가 빠르고 수요처별 맞춤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 KSYS 대표는 2026 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에서 ‘소규모 해수담수화 공정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발표하며, 소규모 해수담수화의 핵심은 단순 장비 납품이 아니라 “표준화된 기술 패키지와 운영 서비스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서지역, 리조트, 군부대, 재난대응 급수, 산업용수 공급처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자가 생산형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화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그에 따르면 소규모 해수담수화는 하루 50~500톤 규모의 모듈형 설비를 중심으로 한다. 빠른 설치, 자동운전, 확장성이 핵심 특성으로, 도서지역 식수 공급은 물론 리조트·산업체의 자가용수 확보, 재난 발생 시 긴급 급수, 농축·재이용수·순수 제조 설비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기술 방식으로는 역삼투압, 즉 RO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RO는 반투막을 이용해 압력으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다단효용법이나 다단증발법에 비해 소규모 모듈화가 쉽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에너지 절감, 전처리와 막오염 대응, 모듈화, 자동운전이 핵심

▲수처리 장비 KSYS는 그동안 DMF, UF, RO, TMF 등 다양한 수처리 설비의 설계·제작·시공 경험을 축적해 왔다. 소규모 마을정수, 학교·병원 급수시설, 건설현장, 호텔·리조트, 군부대, 산업용수 공급처, 재이용·농축·음용수 생산 시설 등을 대상으로 표준 RO 패키지 시스템을 공급해 왔으며, 몽골,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에티오피아 등 해외 납품 경험도 확보했다.

특히 강조된 부분은 소규모 해수담수화의 기술개발 방향이다. 핵심 개발축은 에너지 절감, 전처리와 막오염 대응, 모듈화, 자동운전이다. 고효율 펌프와 소형 에너지회수장치, 이른바 ERD를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UF와 스마트 세정 로직을 결합해 세정 주기를 늘리며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20피트 또는 40피트 ISO 컨테이너 기반의 표준화 설계와 카세트형 구조를 통해 설치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혀

경쟁 환경에서는 ‘소규모 특화 표준 패키지’가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됐다. 기존 경쟁사들이 비표준 설비나 주문생산 방식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면, KSYS는 ERD, 전처리, 자동제어, 원격진단, 예지보전 기반 O&M을 통합한 표준 패키지로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산업용 표준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타사 수처리 장치와의 호환성을 높이고, 수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수 수질 예측과 사고 대응을 지원하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다만 사업화 과정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원수 수질 변동은 막오염과 가동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초기 실적 부족은 수주 지연 요인이 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국가별 규제 차이도 장벽이 된다. 이에 대해 발표는 적정 전처리 선정, 자동세정 및 CIP 적용, 공공 실증을 통한 레퍼런스 확보, 국가별 후처리 옵션 설계 등을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표준화 장비 

공공과 민간의 협력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정부는 R&D와 실증 예산 지원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고, 지자체는 테스트베드와 인허가 협력을 통해 초기 레퍼런스 확보를 도울 수 있다. 민간 협력사는 에너지, 유통, 현지 영업망을 연계해 수출 확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전남, 제주 등 도서지역 식수원 개선사업과 연계한 실증이 조기 상용화의 현실적 경로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소규모 해수담수화 사업의 성패는 ‘무인화’와 ‘모듈화’, 그리고 ‘서비스화’에 달려 있다. 대형 플랜트를 단순히 축소한 설비가 아니라, 소규모 현장에 최적화된 설계와 IoT 기반 스마트 운영 체계를 갖춘 새로운 제품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초기 CAPEX 중심의 접근보다 수명주기비용, 즉 LCC 관점에서 에너지회수장치와 고내구성 소재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