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수도권의 수돗물 누수를 줄이고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하천수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 투자를 국내 물관리 사업과 연계해 수자원 확보와 수질 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 부산 에코델타시티 도시 물순환 통합 수처리시설(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실현을 위한 추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소양강댐 상류 인공습지 조성 사업에 이어 수도권과 부산을 대상으로 신규 협력사업 2건을 발굴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환원하거나 재이용하는 활동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물관리 전문성을 결합해 지역의 물 안보와 생태계 건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업별 물 복원 효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방법론에 따라 독립적으로 산정·검증될 예정이다.
수도권 사업은 수도관망에서 유실되는 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첨단 누수 탐지·보수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등을 활용해 누수 지점을 파악하고 관망 운영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한강 유역의 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실질적인 용수 확보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 물 복원 효과는 10년간 약 590만㎥로, 국민 약 5만3천 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새로운 수자원을 개발하는 방식뿐 아니라 기존 수도관망에서 손실되는 물을 줄여 물 이용 효율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성과는 사업 시행 이후 누수 저감량과 물 복원 효과에 대한 측정·검증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부산 평강천 하천수 정화…호수공원·주운수로 유지용수로 공급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는 도시를 관통하는 평강천의 하천수를 정화하는 통합 수처리시설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정화한 하천수는 에코델타시티 내 호수공원과 주운수로의 유지용수로 공급된다. 이를 통해 약 190만㎥의 물 복원 효과를 창출하고 낙동강 유역의 수질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수질 개선과 함께 도시 내 친수공간의 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어린이와 학생,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물관리와 수자원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 누수 저감 사업과 부산 하천수 정화 사업의 예상 물 복원 효과를 합하면 약 780만㎥ 규모다. 다만 이는 사업을 통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 복원 효과이며, 이미 달성한 실적은 아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수도권 지역과 부산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굴한 것은 글로벌 물 복원 시장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선도적 역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국가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비키 로빈슨 마이크로소프트 에너지·연결성·지속가능성 부문 총괄은 지역사회와 유역의 특성을 고려한 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협력이 물 손실을 줄이고 도시 물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한국의 장기적인 물관리 회복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업의 ESG 투자를 지역 물환경 개선으로 연결하는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사업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예상 물 복원량뿐 아니라 실제 누수 저감 실적, 정화수의 수질, 시설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와 비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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