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6-03-28 10:08:24
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
건강과 예술로 본 치아(齒牙) 시리즈
바른 턱관절, 건강한 턱, 가지런한 치아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치과와 연관된 예술, 건강, 보험 등을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인 이중규 더페이스치과 원장이 실용적이고 살가운 글로 연재한다.
의사의 꿈은 명의(名醫)다. 명의는 이름 명(名)에 의원 의(醫)를 쓴다. 글자 그대로 이름 난 의사다.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치료를 잘 해야 한다. 치료를 잘하기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수술법과 치료법 연구에 몰두해야 한다.
명의는 이 같은 노력으로 태어난다. 단 몇 명의 천재는 예외다. 명의는 개인에게 아름다운 인생을 열어주고, 사회에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선물할 수 있다.
SNS 시대인 요즘엔 의학정보가 범람한다. 명의도 넘쳐난다. 각종 매체에서 앞 다퉈 명의를 소개한다. 인터넷 시대에는 국민 모두가 ‘준 의사’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어지간한 질병 진단에서 치료방법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진단도 어렴풋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명의’의 기준을 고민해 본다.
치과 전문의인 필자의 분야로 한정해 본다. 필자는 난치질환을 잘 치료하는 의사를 명의로 생각한다. 한 번 더 고민해야 한다. 어려운 수술을 잘하는 의사와 다른 의사가 잘못한 수술을 매끄럽게 바로잡는, 재수술 잘하는 의사 중 누가 고수일까. 필자는 잘못된 수술을 바로잡아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재수술 잘하는 의사를 우위로 본다.
치과나 성형외과에서 고난도 테크닉이 요구되는 치료 중 하나가 양악수술이다.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기 위해 윗턱과 아래턱을 자르고 이동시키는 수술이다. 드라마틱하게 용모를 변신시키기에 많은 사람이 희망하는 기법이다. 하지만 뼈, 신경, 마취 등 여러 과정 중 단 하나라도 매끄럽지 못하면 후유증이 있게 된다. 극히 일부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양악수술을 잘하면 ‘준 명의’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치과 전문의 중에는 ‘양악수술 달인’도 꽤 있다. 그런데 ‘양악재수술 달인’은 확 줄어든다. 재수술은 극히 어렵다. 재수술은 양악수술이 잘못된 경우에 한다. 안면의 좌우비대칭, 턱관절 장애, 턱 함몰, 신경감각 이상, 구강구조 변화, 코 퍼짐, 발음장애, 코골이, 호흡곤란 등의 후유증이 있을 때다.
양악수술로 변형된 얼굴 형태는 개선이 극히 어렵다. 첫 수술 때 아래턱이나 위턱 또는 양턱의 뼈를 절제했기에 고정점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첫 수술 과정에서 얼굴 조직과 근육, 신경 등의 변형도 가해진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재수술을 해도 한계에 직면하기도 한다. 열악한 여건에서 하는 게 양악재수술이다.
수준 높은 화가는 백지에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잘못 그린 그림 위에 새롭게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다. 고수나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양악재수술 달인은 고수에 비유할 수 있다.
의술의 발달, 무한노력 시대에 걸맞게 ‘양악재수술 달인’에 도전하는 의사가 많다. 필자도 그 대열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양악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여러 병원에서 상담한다. 필자의 재수술 고객 상당수도 두세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 분들을 재수술 하기 전에 기존 수술의 잘된 점을 확인한다.
원인을 알아야 알맞은 처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악수술 후유증은 진단 실수도 꽤 된다. 양악수술이 최적임에도 불구하고 안면윤곽수술, 돌출입 수술 등을 적용한 탓에 다시 수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제대로 진단한 경우에도 수술 과정에서 미세한 차이로 인해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한 번 실패한 양악수술의 재수술은 극히 어렵다. 기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의사의 임상경험, 병원의 협진체제를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필자가 개원이후 양악재수술에 주력해 온 이유도 ‘임상경험=달인의 길’이라는 유일한 등식을 알기 때문이다.
또 수술성패는 완벽한 협진에 달려있다. 수준 높은 의사들의 팀워크도 확인해야 한다. 구강 전문의, 교정 전문의, 마취과 전문의 임상 경험과 협진 노하우도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다. 여기에 상담 때 3D CT를 이용한 철저한 분석, 교합기를 이용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하면 양악재수술로 다시 한 번 멋진 외모로 변신도 가능하다.
결론이다. 필자의 목표는 양악수술 명의, 양악재수술 달인이다. 두 분야의 선두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스스로 흡족한 ‘넘버1’이 되는 날까지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이중규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로 더페이스치과 대표원장이다. 구강악안면외과 박사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턱관절학회,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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