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2-11-08 10:17:43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탄소중립이 중차대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유통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유통업계는 사상유례없는 특수를 맞이하고 있지만 교통 운송망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배출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친환경 유통망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친환경 유통의 선결과제
친환경 유통은 오늘날 증가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일 뿐이지만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해상운송만 봤을 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2.5퍼센트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나라별로 다양한 시도와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 전기도로시스템 기술 개발과 실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소 화물차의 일반 상용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기도로시스템 즉 ERS 방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화물차 상부 쪽에 설치된 전차선을 팬터그래프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구축된 전력 인프라에 기반해 전기를 직접 충전해 효율성도 높은 편이고 배터리 크기 및 무게로 인한 운행거리 제약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물차 노후화 심각...이제 친환경은 필수
흔히 물류하고 하면 배송과 관련된 일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관, 하역, 포장, 유통, 정보관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를 통해 발생되는 환경오염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포장폐기물, 수자원 관리, 소음. 진동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37.8%를 감축할 필요가 있으며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96.5%는 도로부문에서 발생한다는 환경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그중에서 화물차는 도로물류 수송 대부분을 처리하며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기에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화물차는 대부분 경유 차량(93.5%)이며 노후 차량의 비율(38.5%)도 높은 편이다. 또한 수송 부문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1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화물차의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은 승용차 대비 246배에 달한다는 관계부처 합동 연구결과도 나와 도로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는 시급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물류량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국내 총 택배물량은 36억3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에 비하면 7.6% 가량 늘어난 것이며 2019년에 비하면 30% 가까이 늘어나 온라인 배송 전환태세로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정부 차원에서는 탈탄소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총 38개 사업,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 부처별로 환경부는 저탄소 수단의 보급과 관련한 보조금 지급, 국토부는 도로 혼잡 완화와 물류체계 효율화, 산업부는 무탄소 수단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배송량을 급격히 늘어나게 한 주 원인이 되었으며 덩달아 포장재 쓰레기도 급격히 늘어나는 원인이 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고자 물류 유통업계는 각자 자구책을 내놓고, 친환경 경영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정책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친환경 포장재를 출시하는 일도 ESG경영에 기여하고 있는데 포장에 쓰이는 비닐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를 도입하고, 아이스팩의 소재를 기존 실리콘이 아닌 물로 채워 넣는다든지, 과대포장을 줄이고 포장을 간소화하는 일도 이에 해당된다.
유통업계도 친환경 행보 동참
CU(씨유) 브랜드 편의점을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창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처럼 ESG경영을 지속해온 BGF리테일은 2018년, 업계최초로 CU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환경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BGF리테일의 환경경영 역사에는 ‘업계 최초’라는 단어가 붙기 시작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2019년 2월, 업계 최초로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재인증을 취득했고 2020년 6월에는 업계 최초로 ISO14001 인증(환경경영시스템)을 취득했다. 또한 2019년 12월 3R(Reduce, Reuse, Recycle) 콘셉트로 오픈한 친환경편의점인 ‘그린스토어’가 2020년 6월에 업계 최초로 녹색매장으로 지정되었다.
그 외에도 BGF리테일은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CDC: Central Distribution Center)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업계 최초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편의점 인프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국 물류센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회사의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약 9,000㎡(약 2,700평)의 면적에 총 2,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2021년 한해 동안 1,397메가와트시(MWh)에 달한다. 진천 중앙물류센터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된다. 또한 친환경 수송에 적극 동참하고자 전기차 한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시범 운행 중에 있다.
GS25 편의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GS리테일도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ESG 경영에 대해 그리 큰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환경경영인증 취득, 친환경 캠페인 전개 등을 펼친 덕분에 친환경 행보에 적극 다가서게 된 것이다.
일단 GS25는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스토어’와 더불어 업계 최초 GS25 건국점에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을 리필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1만개 점포에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 전기 장비와 기기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원격 에너지 관리시스템으로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을 도모했다.
그밖에 GS리테일은 ‘우리동네GS’ 앱을 개발하고,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는 ▲퀵커머스 기반의 사용성 강화 ▲재고 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 회원 가입 및 간편 결제 편의성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밖에 GS리테일은 2011년부터 GS25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증정품 보관 서비스를 비롯해 GS&포인트 적립 및 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친환경 도보 배달서비스 ‘우리동네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이 접목된 혁신 서비스로 진화 시켜왔다.
쿠팡도 이러한 친환경 대열에 합류하며 한층 효율적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구축해오고 있다. 쿠팡이 갖고 있는 친환경 전략은 제조사의 제품을 쿠팡이 직매입해 물류센터에 보관하는 데 있다.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제품은 거점센터라 할 수 있는 배송센터로 이동하고 배송센터에서 쿠팡카에 적재하고 이동해 고객 집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배송이 끝난다. 단 4단계의 과정이 7시간 이내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쿠팡은 전국의 물류센터를 통해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건을 공수한다. 두세 번 이동해야 할 단계가 단 한 번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살아있는 전복이나 꽃게 등 신선한 식재료를 현지직송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쿠팡은 지난해 미니물류센터를 런칭하고 현지에서 검수와 검품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배송차량을 직접 운영하는 쿠팡은 친환경 배송차량에 대한 시도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1톤 전기화물차를 구입해 대구 지역 배송에 직접 투입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와의 MOU를 맺고 11톤 수소화물차를 구입해 화물 이동에 직접 투입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고 쿠팡 측은 밝혔다.
지속가능한 유통방법의 중요성
지속가능한 유통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감소시킨다. 이러한 관행은 소모를 줄이는 한편 지구의 건강을 개선하고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자원을 최적화한다. 또한 기업은 자사는 물론 고객에게 중요한 변화를 주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물류는 포장에서부터 운송에 이르기까지 지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즉 이는 생태적 발자취에 관한 것이다. 이 용어는 사업이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지구의 생물학적 능력의 양을 의미한다. 유통을 위한 도시 기반시설과 도로에서부터 생산되는 폐기물,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기업은 기업대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재활용과 같은 간단한 조치도 기업의 생태적 발자국을 축소시킬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유통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유통 방식, 효율성 더해질까
친환경 유통 방식은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트럭이나 컨테이너를 더 효율적으로 포장하는 것에서부터 지상 운송의 최적의 연료 효율을 달성하는 것까지 갖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때로는 팀 단위의 작업에서의 효율성도 이에 해당되는데 이는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것과 연결될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은 상당한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감소를 가져온다. 또한 더욱 원활한 운영을 통해 작업 효율성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한 비용절감도 여러 가지 방안으로 제안될 수 있는데 낮시간대 야외 투광등을 꺼놓는 것도 상당한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다. 일례로 2018년 짐바브웨의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진 실험에 따르면 조명 기술을 개선하는 일만으로도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포장재를 재활용하는 일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쿠웨이트계 글로벌 물류회사인 어질리티(Agility)는 5년 동안 상자 재사용을 두배로 늘리고, 12만8000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고객과 협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물류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많은 기능을 합리화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절감 효과가 얼마나 빨리 누적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물류에 있어서 공급망 관리는 날로 새로운 친환경적인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분야이다. 이는 녹색 공급망이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적 성과로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 조치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적인 재활용 제품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은 ESG 관행을 선도하는 기업이 경쟁사 대비 11%의 평가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더욱 친환경적인 브랜드를 요구함에 따라 기업들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관행을 통합하기 위해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