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9-09-02 11:07:29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손이 가요 손이 가” 과자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 두 개 손이 가는 데로 먹다보면 금세 사라지는 귤. 새콤달콤한 맛도 좋지만 감기를 예방하는 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귤은 무더위가 한 풀 꺾인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까지 제철이다. 9월 가을을 맞아 서귀포 명동감귤영농조합법인(대표 양광순)도 바빠졌다. 40년 간 감귤농사에 매진해 온 양광순 대표는 1982년 명동유통을 설립하고 청정 제주 감귤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이에 제14회 2019 대한민국환경대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생재배 감귤
8남매 중 6째로 태어난 양광순 대표는 해방과 전쟁을 겪으며 배고픈 시기를 보냈다. “고생스러웠지만 감귤농사를 짓는 것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며 처음 감귤농사를 시작한 때를 떠올렸다. 배고픔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맛있고 안전한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양 대표는 자신과 스스로 약속했다. 매일 아침 농장을 돌며 어린아이 돌보듯 감귤을 보살폈고, GAP 인증, 초생재배 등 감귤농장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2012년 친환경 GAP 대한민국 100대 농장 Star Farm에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명동감귤영농조합법인 양광순 대표이사는 GAP 인증을 받아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저농약 사용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한다. 양 대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제거해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특히 감귤을 초생재배하여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만 잡초를 제거 하고 있다. 양 대표는 “토양에 유익한 미생물들을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당도 증진을 위하여 나무 수세에 따라 필요한 영양분이나, 토양의 상태, 일조량, 배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여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
또한 명동감귤영농조합법인은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를 도입해 생산단계부터 판매까지 각 단계의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있으며 혹여 안전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농산물 추적을 통해 원인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연 앞에 겸허해져
양광순 대표가 농장을 경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날씨다. 양 대표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당도가 떨어질가 걱정, 가뭄이 들어도 걱정, 태풍이 오면 열매가 많이 떨어질까 걱정, 눈이 오면 귤 수확에 차질 있을까 걱정한다”며 “기후온난화에 따라 앞으로 예측 불가능한 부분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거 같다. 대자연 앞에서는 겸허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농사를 하며 깨달은 자연의 소중함을 농법에도 적용을 했다. 양 대표는 자연과 환경이 공전할 수 있는 선순환 농법을 개발해 제주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인정받는 감귤농장
양 대표의 이러한 노력은 정부와 각 관계기관에서도 인정받아 2012년에는 친환경 GAP 대한민국 100대 농장 Star Farm에 지정됐다. 그 밖에도 2002년 감귤유통분야 소득증대로 ‘제주도지사 표창’, 2006년 농산물 품질 및 유통관리 분야 ‘농림부장관 표창’, 2013년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 감귤부문 최우수’, 2015년 친환경인증제 조기정착으로 인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표창’, 2017년 농식품 품질관리 ‘국무총리 표창’, 2017년 농업 기술개발 및 생산력 향상으로 ‘제주상공대상’을 받았으며 올해 4월에는 ‘대한민국환경대상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양 대표는 “내가 농사지은 감귤 박스에는 제 사진을 걸고 납품하고 있다. 그것은 맛있고 안전한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제 자신과의 약속이다. 때때로 우리 감귤을 사드시고 맛있게 드셨다면서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많이 느끼고, 앞으로 이러한 분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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