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문명을 설계하는 새만금개발공사 강병재 사장

"스마트수변도시" 탄소중립도시로 조성

문광주 기자

eco@ecomedia.co.kr | 2022-09-05 11:07:08

새로운 문명을 설계하는 새만금개발공사,

갯벌을 "스마트수변도시" 탄소중립도시로 조성중


“제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3년은 새만금의 내부 개발을 본격화하고, 공사(公社)를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도약의 시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염두하고 있는 사안은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 강병재 사장의 인터뷰 중에서 -

새만금 공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간척사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개발면적이 400 평방킬로미터에 달해 서울시 면적(605㎢)의 2/3에 해당한다. 새만금개발공사의 웹사이트에 표방된 것처럼 ‘새만금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 할 만 하다. 이와 관련 정주인구(2.5만명)과 신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기대가 있다. 한창 진행 중인 새만금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지역사회와 국가균형발전의 가장 모본이 되는 사업이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거환경, 지역 생태 그리고 지역 경제 발전이 얼마나 조화롭게 형성될까? 규모만큼이나 사업 시행기간이 길어 국민의 관심이 새만금에 오래 머물지 못할 수도 있다. 취임 2년차를 맞는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개발의 중요성, 공사의 현황과 강병재 사장의 비젼을 알아본다. 

▲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사장

지난 5월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매립공사 물막이 공정이 완료됐다. 앉은 자리에서 요지부동의 자세로 물 관리와 도시계획 토목공사 등 분야의 전문적 견해를 밝히는 강 사장은 “새만금이 개발되어가는 과정을 국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창출해나가며 ‘새만금사업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추진’이라는 공사(公社) 본연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 또한 공사(公社) 내부적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주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취임 시 ESG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밝혔다. 또한 최근 공공 및 민간에서 ESG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새만금개발공사는 이와 관련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지난해 12월 ESG 경영 선포식을 통해 公社의 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먼저, 환경(E)부문에서는 탄소중립도시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公社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사회(S)부문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업추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공익을 창출하도록 하겠다. 지배구조(G)부문에서는 강화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청렴한 경영과 효율성을 높인 성과 중심 경영으로 공공 부문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다. 이와 같은 ESG 경영 계획을 담아 올 8월에는 경영전략 체계 전반을 ESG 기반으로 전환했으며, 부서별 실행과제의 이행을 성과평가와 연계하여 관리하여 실행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2년 6월 전북지역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ESG 경영 자문협의체’를 구성해 공사(公社)의 ESG 경영 실현을 위한 제언을 귀담아듣고,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 새만금방조제 신시배수관문
수변도시 현재 공사 진행 상황과 앞으로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을 위한 계획은?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 3천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 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다. 2021년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2022년 5월에는 물막이 공사*가 완공되었고 2023년 6월에는 매립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수면 아래부터 사석을 쌓아 올려 제방(둑)을 구축하는 공사다. 올해 매립공사의 85%(1,225억 기준) 공정을 달성할 예정이며 건설행위로 발생할 수 있는 부유사, 수질 악화 등 환경오염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수변도시의 성공적인 도시계획을 위해 친수(워터프론트), 친환경, 스마트의 3대 특징을 가진 자족형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첫째, 친수(워터프론트)는 수변도시 내에서 500m만 걸어가면 수변 공간을 접할 수 있도록 3개의 호소와 도심을 관통하는 수로를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은 여유로운 수변 생활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재생에너지(태양광, 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자족)를 기반으로 에너지자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방범, 교통, 교육, 의료 등 19개의 혁신 서비스가 제공되는 스마트 도시로 기획하고 있다.
▲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데, 스마트 수변도시도 이와 관련한 계획이 있는지?

최근 유럽의 폭염과 국내의 기록적인 폭우 등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가 관측되고 있어 ‘2050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공사가 조성중인 스마트 수변도시 또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부합되도록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하는 탄소중립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근 수변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의 이점을 활용해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도시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수소 버스와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과 에너지절감형 건축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수변도시에서 선제적으로 적용 후, 후속 도시개발사업에도 반영하여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스마트 수변도시 준설 현장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지역에 생기는 첫 도시다. 인구 유입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스마트 수변도시는 약 6,600천㎡(200만평) 규모 내 인구 2만 5천명, 1만 1천 세대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우리 공사(公社)는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첫 번째 거점도시로서 인구 유입을 위한 자족 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수변도시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자족 기능을 발휘하도록 7가지 거점 공간으로 구분해, ①청년 일자리와 글로벌 교류 거점인 창의문화지구와 ②업무 관광 쇼핑이 결합된 국제업무지구, ③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공클러스터 지구, ④스마트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스마트밸리, ⑤수변상업시설과 연계한 레저지구, ⑥친환경과 생태를 테마로 한 생태주거지구, ⑦다양한 주거 공간이 어우러진 주거지구다. 각 공간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과 주거·문화공간 등의 정주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수변도시의 자족 기능이 충족될 것이다. 도시 조성뿐만 아니라 분양, 투자유치 등 도시 수요 유입도 중요하다. 따라서 계획 단계부터 수변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다른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조성 토지 공급을 기본방향으로 추진하되, 필요시 민간의 창의적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있도록 일부 유보지를 원형지로도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환경을 면밀히 검토해, 투자자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2023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수요 창출 및 도시발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교육기관 유치 등 글로벌 교육기관 설치와 공공기관 유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수변도시의 내부 호소를 활용한 고급 호텔, 리조트 등의 관광·레저시설과 헬스케어 복합단지를 단계적으로 유치하여 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30여년 K-Water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굵직한 국제행사를 준비했던 강병재 사장은 오는 11월에 취임 후 1년이 된다. 새만금개발공사의 2대 사장으로 부임 받은 강 사장은 ‘앞으로 3년을 도약기’로 정의하고 “제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3년은 새만금의 내부 개발을 본격화하고, 공사(公社)를 한 단계 성장시켜야 하는 도약의 시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염두하고 있는 사안은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취임 전 3년간은 신설 공공기관으로서의 적응과 준비 기간이었다면, 취임 후 3년은 성과를 일궈내며 도약해야 할 시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강병재 사장은 "취임 전 3년간은 신설 공공기관으로서의 적응과 준비 기간이었다면, 취임 후 3년은 성과를 일궈내며 도약해야 할 시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정책과 지역현황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작업공정 중의 투명성과 안전관리까지 책임지는 매우 어깨가 무거운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걸어온 공직의 길에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른 예를 들면서 ‘지장智將’,‘덕장德將’ 그리고 ‘용장勇將’을 언급했다.
강 사장이 그 중 하나라고 지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는 이미 세 가지를 겸비하고 있는 리더다. AI시대에 효과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반도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있다. 손톱만한 칩을 만들기 까지는 땅을 파야하고 무거운 암석에서 금속성분을 추출 제련해야하고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해야 하고.... 이런 일련의 수많은 과정이 엮어져야만 필요한 산업의 쌀이 만들어진다. 새만금개발공사 임직원의 수고는 대한민국 경제와 생태환경의 발전의 도약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문명을 여는 사업’은 두려움, 믿음, 책임 모두를 떠안고 진두지휘하는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임직원의 역량으로 올가을 만경평야의 햇곡이 익어가듯 잘 여물어가고 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