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국제사회의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협약 논의가 국가 간 이해관계 충돌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폐플라스틱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건설 자재로 전환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동시에 대응하자는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사)저영향개발협회, 탄소감축 플라스틱 경제인연합회, ㈜웨스텍글로벌 주최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탄소감축 플라스틱 경제인연합회 사전준비로 마련되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플라스틱 오염 해결의 선도국으로 나서야 한다며, 공공·산업계·민간이 함께하는 통합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함께한 참석자들 행사에서는 특히 경제성이 낮아 재활용이 어려웠던 저품질 폐플라스틱, 해양 폐어망, 농업용 비닐, 혼합 폐기물 등을 토목과 건설 자재로 전환하는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소각·매립 중심의 기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플라스틱을 기후 인프라 자산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산 감축, 법적 구속력, 재원 마련, 기술 이전 등을 둘러싼 국제 논의가 장기화하더라도, 결국은 협약 체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이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기조발제에서는 저영향개발협회 최경영 회장이 에코C큐브(Eco C-Cube) 기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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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세척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녹여 옹벽 블록, 투수 블록, 관로 등으로 재가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기존 재활용이 종류별 선별과 세척 비용 때문에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반면, 이 기술은 혼합 플라스틱과 불순물이 포함된 폐기물도 활용할 수 있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멘트와 철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강도, 내구성, 내충격성, 투수성 등에서 기준을 충족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기반 블록은 하천 제방, 해안 침식 방지, 산사태 복구, 도시 침수 저감 등 기후재난 대응 시설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가능성도 크다. 특히 기초 공사 없이 시공이 가능한 구조물은 해안·하천·도심지 등에서 활용도가 높고, 국토의 추가 훼손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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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는 후속 발표에서 에코C큐브를 통한 기술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순환 플라스틱 자재는 전단 강도, 압축 강도, 인장 강도, 마모, 피로, 투수 성능 등 주요 항목에서 기준치를 충족했고, 토양오염 및 유해물질 시험에서도 우려할 수준의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강 교수는 현재 구조 실험, 시뮬레이션, 자동화 공정, AI 기반 재료 분석, 해양구조물 및 건축 분야 확장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Insight Brander 대표이기도 한 차재헌 교수는 <탄소감축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CI· BI 발표>를 통해 웨스텍글로벌의 중·장기 비전과 기후위기 극복, 플라스틱 오염 종식, 탄소중립, AI·디지털 크레딧 등을 소개했다. 특히 플라스틱 원재료의 수집·거래·순환 경로를 데이터화하고, 에코C큐브 제품의 설계·구조계산·시뮬레이션, 탄소배출권 거래까지 연결하는 신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동시에 “분리·선별·세척 없이, 소각이 아닌 방식”의 혁신적 재활용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웨스텍글로벌을 재활용 기술 기업이 아니라, 혁신적 순환경제 플랫폼 브랜드로 재포지셔닝하려는 브랜딩 기획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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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축사에서는 한국물포럼 곽결호 총재, 에코그린유니온 윤재환 총재, SDX재단 전하진 이사장 등이 나와 각자의 대안과 해결방안 등을 공유했다. 즉 기술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현재의 재활용 체계가 시민에게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며, 아파트 단지나 생활권 안에서 플라스틱을 보다 직접적이고 혁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오염,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 사회 양극화 등이 서로 얽힌 ‘복합 위기’인 만큼, 해결책 역시 산업·환경·사회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행사는 폐플라스틱을 치워야 할 쓰레기가 아니라 탄소를 줄이는 자원으로 전환하자는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한국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모델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 공공 조달, 국제협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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