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녹색분류체계 심사원 첫 양성

민간자격 등록 후 첫 교육과정 운영…녹색금융 전문인력 97명 육성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7-20 11:21:03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녹색금융 시장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녹색분류체계 심사원' 양성이 본격화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민간자격 등록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과 외부검토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 자격시험을 실시하며 녹색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금융기관과 한국형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 종사자 97명을 대상으로 '2026년도 제1차 녹색분류체계 심사원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지난해 12월 녹색분류체계 심사원제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민간자격으로 등록된 이후 처음 시행되는 공식 양성과정이다.

녹색금융 신뢰성 높일 전문 심사인력 양성
녹색분류체계 심사원은 기업이나 금융상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지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녹색채권과 녹색여신, 지속가능금융 상품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이 지원하는 사업이 실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활동인지 객관적으로 검증할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녹색금융 시장이 성장할수록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방지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심사 기준과 전문 심사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무 중심 교육…자격시험도 실시
교육은 20일부터 23일까지 총 28시간 동안 진행된다.

교육과정에서는 ▲지속가능금융과 글로벌 녹색분류체계 동향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 녹색금융 ▲녹색채권과 녹색여신 관리 ▲금융회사의 적합성 판단 실무 ▲외부검토 사례 ▲경제활동별 인정기준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관리, 순환경제, 오염방지,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6대 환경목표별 인정기준과 실제 금융상품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실무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은 24일 자격시험에 응시하며, 교육시간의 80% 이상을 이수하고 시험에서 100점 만점 기준 70점 이상을 획득하면 녹색분류체계 심사원 자격증이 발급된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를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녹색채권과 녹색여신,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환경 리스크 관리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녹색 프로젝트의 적합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심사인력 확보는 녹색금융 시장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다양한 금융상품에 활용되면서 금융 현장에서 이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녹색분류체계 심사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금융 활성화와 ESG 투자 확대를 위해 녹색분류체계 운영, 녹색채권 지원, 녹색투자 기반 조성 등 다양한 정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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