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스포츠 활용한 ESG경영 앞장선다

스포츠 글로벌 경쟁력 바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4-02-21 11:36:28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제24회 서울 올림픽대회를 기념하고 기금의 조성, 운용 및 체육과학의 연구를 목적으로 1989년 4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및 운용, 국민체육진흥, 스포츠과학연구 보급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맞게 점차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조현재 이사장을 만나 스포츠의 시대적 변화 양상, 향후 환경과의 접목 등 정책 방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공단의 위상 확보 위한 노력

현재 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을 표방하는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일사불란하게 한목소리를 내며 이들 기관을 진두지휘하는 기관은 바로 공단일 것이다. 조현재 이사장은 “스포츠라고 하면 흔히 육체적인 활동을 생각하는데 두뇌를 활용하는 일도 모두 스포츠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흔히 체육이라고 하면 몸을 활용해 활동하는 일을 지칭하지만 스포츠는 그보다는 상위개념으로 두뇌 활동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체육지도자 자격증은 단순히 체육활동으로 국한되기에 스포츠 영역까지는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스포츠에 대한 개념 재정립을 통해 꾸준히 우위를 확보해온 공단의 조 이사장은 2021년 2월 임명돼 임기를 불과 얼마 안 남겨놓고 있다. 그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영위해야 할 사업주체인 강원랜드, 서울경마장 등이 제 역할을 못하고 침체되어 있었던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휴업을 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한창 선수 활동을 해야 할 사람들까지 제 일을 찾지 못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일도 속출했다”며 지난 코로나 시기를 회상했다.


특히 경륜선수 등은 하루 4~5시간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만 실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실력이 뒤처지게 되어 선수들의 기량 저하는 물론 스포츠업계로서도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조 이사장은 관객들이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배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썼다. 당시로써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는데 특유의 집념으로 이를 통과시켰고 결국 어려움을 돌파했다는 것을 가장 큰 뿌듯함으로 꼽는다.


또한 공단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2등급을 받기도 했다. 공단은 청렴 체감도 3등급, 청렴 노력도 2등급을 획득하며 종합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외부고객 대상 설문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내부 청렴도가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하는 등 청렴 체감도 3등급, 청렴 노력도 2등급을 획득하며 종합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기관장 주관 청렴윤리경영추진단 발족, 관리자 대상 청렴특강 진행 및 원격지 근무자 캔미팅 등 청렴 과제의 정기적 이행점검과 현장소통을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시무식에서 인사말하는 조현재 이사장(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조 이사장은 이에 대해 “내부 조직의 비리가 낮은 편이라 받았다기보다는 과거 일용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면서 근로 안정성은 이루었지만 소득은 여전히 최저에 머물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이 부분을 해소하려고 했던 것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요즘 인력들이 거의 고학력자들이기에 임금 차별을 주게 되면 그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어 노조를 통해 사람들의 불만을 경청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주효했다고 알렸다. 휴무일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개정하고 조금이라도 근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끔 힘썼다. 이렇듯 청렴도 2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차별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노사간의 상생을 통한 업무 만족도 개선일 것이다.

환경과 스포츠는 상호보완돼야
환경은 이제 어느 분야라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 파급되어 있다. 공단 측도 마찬가지이다. 공단은 1986년 업무를 시작한 이래 37년만에 새로운 청사로 이전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조직과 개인의 마음가짐을 ‘리모델링’하고 실천 캠페인 전개로 KSPO 2.0 시대를 개시할 수 있었다. 이에 공단은 새로운 환경 인식으로 구성원의 자발적 변화 필요성 및 전사공감대 형성을 위한 명확한 업무지향점 제시와 참여형 실천활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 올림픽회관 재개관식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조 이사장은 “건물만 새롭게 바꾼 게 아니라 국민체육진흥공단 직원들의 마음가짐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서 국민 곁으로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이에 국민들 편의에서 생각하고 우리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완전히 바꿔보자는 약속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기치를 높이고 비단 공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 관련기관과 연합해 연대함으로써 스포츠 문화를 선도해나가자는 큰 목표를 세웠다.


공단 측은 그 일환으로 ‘코리아 스포츠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는데 200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스포츠계 ESG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서울올림픽 개최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발족된 코리아 스포츠 얼라이언스는 스포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스포츠계가 다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았으며 공단이 추진하는 서울올림픽 유산의 글로벌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앞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올림픽회관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또한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공단 측은 신청사 4층에 DX라운지를 만들어 외부직원들이 와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가상현실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AI를 통한 체험 라운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조 이사장은 스포츠의 승부 예측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AI 승부 예측 서비스를 지난해 도입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거의 50%에 달하는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탄소배출 완화 정책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공단 측은 자체적인 재생에너지 생산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와 하남시에서 운영하는 소형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보다 중점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체 주차장에 태양열을 설치함으로써 유휴부지를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밖에 공단은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친환경 제품 구매, 친환경 자동차 도입 확대 등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KSPO 굿즈 제작단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
“올림픽공원 내에 그린존을 구축해 18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 2기를 비롯해 고속 충전기 18기, 완속 충전기 42기 등 총 62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다. 특히 휴게소에 설치된 충전기는 40분이나 걸리는 데 반해 그린존은 신속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친환경 차량 전용 주차구역 153면이 설치돼 주차 편의성이 커졌다”고 조 이사장은 밝혔다.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 개발 나선다
스포츠산업은 인구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이하면서 향후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조 이사장은 “저출생 시대를 맞이해 우수 엘리트 체육의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있다. 그 때문에 우리 공단에서 해야 할 일은 스포츠과학을 발전시킴으로써 스포츠 영재를 어릴 때부터 발굴하는 일에 있다. 따라서 훈련 기법을 과학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 역량을 유지할 것이다. 그밖에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공단의 역할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의료비에 투자하기보다는 체력 측정과 개개인 운동처방을 통해 질병 빅 데이터를 취합해 건강보험공단에 미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연령대에 맞는 체력 측정 운동 처방이 아닌 질병과 식생을 종합한 AI를 활용한 융복합화된 처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_KSPO 2.0시대, 국민과의 약속 포스터건강보험공단 측과 이러한 서비스 개발을 협업 중이라는 조 이사장은 향후 단순히 문진을 통한 건강검진보다는 세부화된 검진 서비스 항목도 개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으로도 공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조 이사장은 IOC 측에서도 공단의 활약을 잊지 않을 정도로 서울올림픽을 개최했던 주역으로서 역할을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국내외는 물론 가상세계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영역을 확장하는 KSPO UNIVERSE의 대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이 스포츠를 통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스포츠강좌이용권 사업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국민체력100’ 사업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미디어= 황원희, 김한결 기자]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