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9명 "플랫폼 노동 늘어날 것"… "노동대책 필요하다"

10명 중 9명 ‘플랫폼 노동’ 개념 몰라… 이용률 대비 인지도 낮아 사회적 논의 필요

이지윤 기자

eco@ecomedia.co.kr | 2019-10-31 12:03:43

서울시민들의 ‘플랫폼 서비스’ 이용은 보편화되고 있지만 ‘플랫폼 노동’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음식배달, 익일‧새벽배송 등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반면, 10명 중 9명이 플랫폼 노동에 대해 들어본 적 없거나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시민 90.1%는 이런 플랫폼 노동을 통한 서비스와 노동형태가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사회적 보호를 위한 논의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3.2%에 달했다.

서울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플랫폼 노동’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문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울 공론화’ 과정의 하나로 진행됐다. 일반 시민들이 플랫폼 노동에 대해 어떤 인식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공론화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조사 결과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적 보호를 위한 논의와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93.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응답자 층에서도 ‘필요하다’는 의견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이번 공론화 안건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 및 모바일 앱 서비스 중 1개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6.9%였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음식배달 서비스’가 89.2%로 가장 높았으며, 익일‧새벽배송 등 ‘배송 서비스’(81.1%), ‘퀵서비스’(50.2%), ‘대리운전 서비스’(40.4%), 가사도우미 등 ‘인력파견 서비스’(16.1%)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11월3일 “플랫폼 노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서울 공론화’ 1차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내 5대 권역을 기준으로 연령별, 성별 인구 구성비를 고려해 최종 선정된 250명 시민참여단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그 내용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플랫폼 노동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은 “이번 서울시민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듯이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서비스 플랫폼 노동은 이미 서울시민의 일상이 되었고 시민들도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1월3일 열리는 1차 시민토론회가 플랫폼 노동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녹여 플랫폼 노동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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