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실사 현장을 가다

탄소중립에서 자원순환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6-18 12:05:20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환경은 더 이상 특정 산업이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교육과 행정, 산업과 농업, 자원순환과 기술혁신까지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환경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제21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심사위원단은 올해 수상 후보 기관과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전국 각지의 현장을 방문해 환경보전 활동과 ESG 경영,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실사 과정에서 만난 현장들은 환경이 단순한 규제나 의무를 넘어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띈 분야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이었다.
심사위원단이 찾은 학교와 청소년 교육시설들은 환경을 단순한 교과과정이 아닌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자원순환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익히고 있었다.


특히 학교 급식 후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마련한 교육행정 사례는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매일 발생하는 잔반을 단순히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폐기물 감축과 예산 절감, 환경교육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돋보였다.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기관들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시민 참여형 환경정책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환경문제를 행정의 한 분야가 아닌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산업현장에서는 환경기술의 발전이 눈길을 끌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하·폐수 처리시설, 악취 저감 시스템 등은 산업 활동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과거 환경설비가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사후 관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자원 회수와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경관리 기술도 주목받았다. AI를 활용해 수질과 대기, 폐기물 관리 효율을 높이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실제 환경 현장에 적용되고 있었다. 디지털 전환이 환경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축산 분야에서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 구축 노력이 돋보였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사육 환경과 악취 저감, 에너지 효율 향상, 자원순환 시스템을 적용한 축산 현장은 환경과 생산성이 상충한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고 있었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단순한 이상이 아닌 현실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자원순환 분야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수명이 다한 선박을 해체해 수만 톤의 철스크랩을 회수하는 현장은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했다. 폐기물로 인식되던 자원이 새로운 산업 원료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탄소중립 시대 자원순환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번 실사를 통해 확인된 공통점은 환경이 더 이상 특정 분야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에서는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공공기관은 정책을 만들며, 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있었다. 분야는 달랐지만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대한민국환경대상은 단순히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시상식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환경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과 기관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과정이다. 제21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실사 현장은 탄소중립과 생태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그리고 그 현장 곳곳에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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