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분자소재연구조합,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고도화…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해법 모색

2026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교류 콘퍼런스 개최
재활용 소재 신뢰성부터 화학적 재활용·바이오소재까지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9-03 11:00:07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의 플라스틱 재활용 및 순환경제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재활용 소재의 신뢰성 확보와 기술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고분자소재연구조합은 9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교류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산업계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림특수화학과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주최하고 한국고분자소재연구조합이 주관했다. 산업통상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국제 환경 대응 자원순환형 고분자 소재 및 응용 기술개발’ 과제와 연계해 마련됐으며,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산·학·연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재활용 소재 ‘신뢰성’ 확보가 선결과제
첫 번째 발표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평가 체계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최병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활용 원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와 용도 적합성, 순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평가체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재활용 원료의 실재성(Authenticity), 용도 적합성(Fitness for Use), 순환성(Circularity) 등을 평가하는 기준을 소개하고, 유럽 포장재·포장폐기물 규정(PPWR)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재활용성 평가와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과 재활용 함량 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재활용 소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소재의 품질과 재활용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검증체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화학적 재활용, 폐플라스틱 자원화 대안으로 부상

박승빈 롯데케미칼 수석연구원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개발 동향과 산업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의 원리와 장단점을 비교하고, 화학적 재활용 분야의 주요 기술인 열분해·해중합·가스화 등의 특징과 기술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복합재질이나 오염 등으로 기계적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의 자원화를 위해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탄소배출 저감 측면에서의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폐플라스틱을 단순 폐기물이 아닌 다시 산업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활용 기술의 효율성과 경제성, 품질 확보가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폐우레탄폼에서 바이오소재까지 순환경제 확대
세 번째 발표에서는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 기반 순환소재 개발 가능성이 소개됐다.

오정석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연질 우레탄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바이오소재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글리콜리시스(Glycolysis)와 산분해(Acidolysis)를 활용한 재생 폴리올 제조기술과 함께 커피 찌꺼기 등 바이오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 폴리올 및 바이오 폴리우레탄폼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폐플라스틱뿐 아니라 다양한 폐기물과 바이오매스를 산업용 순환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활용 전주기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산업 적용과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주제로 종합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번 논의에서 제시된 핵심 과제는 ‘신뢰성 확보-재활용 기술 고도화-순환소재 확대’로 요약된다.

글로벌 환경규제가 재활용 원료 사용 여부뿐 아니라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과 순환성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강화되는 만큼 국내 기업 역시 재활용 기술 자체의 개발뿐 아니라 소재의 품질을 검증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양순정 한국고분자소재연구조합 사무국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재활용 소재의 신뢰성 확보부터 폐플라스틱 자원화, 바이오 기반 순환소재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전주기의 기술 동향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며 "산업 현장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고분자소재연구조합은 앞으로도 산·학·연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플라스틱·고분자 산업이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정보 공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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