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0-23 13:35:43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환경보전의 가치를 예술과 디자인으로 전달하기 위해 ‘2026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했다. 기존 시상식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수상작을 시민들이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환경공단은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조형갤러리에서 ‘2026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명은 ‘경이로운 시선, 경외로운 시간’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 환경보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를 담았다. 전시회 기념행사와 시상식은 22일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사진, 에코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3개 분야에서 총 73점의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총상금 5,260만원이 수여됐다. 전체 응모작은 2,488점으로 집계됐다.
사진 분야 대상은 우광국 작가의 ‘먹을 수가 없네’가 차지했다. 강릉 남대천에서 촬영한 왜가리가 먹이로 잡은 물고기가 비닐봉지에 들어 있어 먹지 못하는 장면을 담았다.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폐기물 문제를 사진으로 드러냈다.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는 김나연 작가의 ‘해양 생태계의 경고-뒤바뀐 포식자, 비닐 해파리’가 통합 대상을 받았다. 해파리 대신 인간이 버린 비닐 쓰레기를 마주한 바다거북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생태계의 먹이사슬과 생존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에코디자인 분야에서는 대상 수상작 없이 강민주 작가의 ‘에코 터치 커버’가 금상 최고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소방호스를 재활용해 공공시설 손잡이에 부착하는 단열 커버를 디자인한 작품이다. 폭염과 한파에 따른 손잡이의 온도 변화를 줄이고, 점자부에는 섬유 패드를 적용해 시각장애인의 촉각 정보 인지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폐자원 활용과 장애인의 공공시설 이용 편의를 함께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공모전은 사진, 폐자원을 활용한 생활용품 디자인, 환경 메시지를 담은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문제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접수는 6월 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전체 응모작 2,488점 가운데 사진 분야가 1,619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환경공단은 1996년 시작한 환경보전홍보대상과 2006년 시작한 정크아트공모전을 통합해 2013년부터 대한민국 환경사랑공모전을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는 수상작 전시를 통해 작품을 시민과 직접 공유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확대했다.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는 “올해 공모전에서는 환경에 대한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다수 선정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환경보전의 가치를 확산하는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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