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인
eco@ecomedia.co.kr | 2020-06-26 13:43:56
항산화, 항암, 갱년기 증상 완화 등 석류의 효능을 보려고 석류즙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시중엔 물을 많이 섞거나 영양분이 적어 먹으나 마나한 제품들도 있어 잘 보고 골라야 한다.
그런데 석류즙을 만들 때 원액에 물을 희석하거나 추출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물을 첨가하여 양을 늘리면 엘라그산 함량이 턱없이 낮게 나온다. 검사해보면 정상 제품의 50분의 100분의 1에 불과한 것도 있다.
이에 제대로 된 제품을 복용하기 위해선 함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울러 함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함량은 측정하기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오차가 커 시험 성적서가 없다면 실제 함량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한 것은 물론, 이를 증명할 공인 성적서까지 있는 설명서나 온라인 판매 페이지 등에 ‘WCS’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를 의미하는 말로, 석류즙의 경우 ‘엘라그산 함량 755mg(WCS)’ 등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된다.
이 밖에도 저온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 것이 고품질이다. 보통의 제품은 원물을 고온에서 끓여 압착하는 ‘열수 추출’ 방식을 쓰는데, 이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 성분들이 손실될 수 있어 저온 추출 방식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실제로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연구 자료를 보면, 배암차즈기(곰보배추)를 가열 처리한 뒤 영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 함량이 48.86%나 감소됐으며 비타민U는 100%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땐 저온 추출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살펴보길 추천한다. 저온 추출은 50~6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제조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열에 약한 영양 성분들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효소 발효 공법이 적용됐는지까지 눈 여겨보면 좋다. 과채류의 일부 생리활성물질은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어 그냥 먹으면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다시 배출되고 마는데, 효소를 이용해 발효 과정을 거치면 식물성 세포벽이 분해돼 그 안의 생리활성물질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히 발효 과정을 거친 제품을 골라선 안 되고 복합효소(2가지 이상의 효소)로 발효시킨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식물성 세포벽은 벽을 이루는 각 성분들마다 분해시킬 수 있는 효소가 모두 달라 1가지 효소만으론 완전 분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셀룰로오스의 분해 효소인 셀룰라아제는 펙틴질을 분해하지 못하며, 펙틴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펙티나아제로는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다.
현재 3가지 이상 복합 효소로 추출하는 석류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더작의석류즙 같은 경우 함량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며(WCS) 저온 추출 방식으로 영양소 보존율도 높아 좋은 조건에 부합한다.
한편, 아무리 함량이 높고 저온 효소 추출했다고 해도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석류즙을 제조했다면 되려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구매할 땐 믿을만한 업체에서 철저한 위생 감독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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