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5-09-14 14:08:18
지하 50m까지 매설로 누수-부식찾기 어려워
사고 후 수습 급급…로봇 등 기술개발 투자 긴요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지반침하 36건 가운데 16건이 상하수도관 누수가 원인이라고 밝혀졌다. 또한 환경부는 2012년부터 지난 3월말까지 상하수도 관로가 문제가 된 도로함몰은 모두 105건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에 의하면, 이중 41%인 43건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서울에 집중적으로 상하수도로 인한 도로함몰이 많은 이유로는 노후 상하수도관 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높고 타도시에 비해 상수도가 일찍 보급된 까닭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에는 상수관로 전체 1만3792km 가운데 20년 이상 된 노후 상수관이 6554km로 48%에 해당 된다.
하수관로는 총 1만392km 가운데, 90%가 넘는 9488km가 여기에 해당된다. 2014년 8월 석촌지하차도의 도로함몰이 사회적 문제가 돼 지하 매설관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실측자료-도면 일치하지 않는 경우 많아
도로함몰의 주된 범인이 상하수도관 노후화와 부실공사 등으로 지목되자, 정부 부처와 행정당국은 각종 지하개발사업에 지하안전영향평가를 도입하고 지하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도 서둘러 제정한 바 있다.
이것은 지하공간통합지도를 제작해 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상하수도 관로 탐사를 해오고 있는 이 분야의 대표기업인 김장기 대표(한국빅텍)는 “실제 탐사를 해보면 지도상에 드러나지 않는 관이 매설돼 있는 경우도 있다. 실측자료와 도면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하매설물은 상수, 전력, 가스를 공급하고, 하수를 처리하는 동시에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도시기반시설들이다. 대도시의 대로의 지하공간에는 공동구와 케이블박스가 있고, 이 안에 상하수도관, 가스관, 전기, 전화선이 설치돼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 매설돼 있기 때문에 지상시설물보다 관리가 소홀해지고 어렵다. 문제가 발생하면 도심 도로는 번번이 보수를 위해 굴착하게 된다. 그래서 지하매설물의 체계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GIS 기법을 도입해 가스관, 상하수도관 등의 위치, 규격, 시공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지하매설물 관리체계를 개발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K-water, 지방자치단체, 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통신공사 등에서 체계적인 지하매설물 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GIS를 도입해 관련 도면 및 대장과 조서의 전산화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뒷받침을 토대로 환경부는 지반침하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말까지 전국 90개 지자체에서 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에 대해 일제히 정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약 4만km가 여기에 해당된다. 2015년에는 우선적으로 서울시 등 90개 지자체의 1만 2000km의 하수관로가 대상이다. 총 사업비 712억 원(국고 350억 원)이 투입된다.
id 마커 주로 사용…주위 고압선에 영향받아
조사방법으로 사용되는 장비와 기술은,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진입시켜 관로의 부식, 파손, 손상 등 전반적인 관로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실제 공동(空洞) 또는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표투과 레이더탐사(GPR), 내시경 및 시추공 조사를 실시해 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GPR(Ground Penetrating Radar) : 레이더파를 지하로 방사하여 지층경계, 파쇄대(Fracture), 공동(Cavity) 등 지하 불균질층의 반사파를 기록.분석해 상태를 파악하는 물리탐사기법
문제는 여기에 사용될 장비가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지다.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탐지하는데 필수적인 첨단장비는 고가의 수입 장비가 주를 이룬다. 많게는 20~30억 원에 달한다. 장비가 효과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매설된 관의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측정장비가 반드시 수반된다.
현재 K-water 등 광역상수도관로에는 RFID 기술을 이용한 관리방침에 따라 아이디마커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지하에 매설되는 배관의 상단부에 id 마커가 부착되어 마커탐지기에 의해 배관의 위치정보를 알 수 있다. 마커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200㎑로 저주파에 속한다.
최대 심도 2.5m이다. 또 다른 마커 방식으로 마그네틱마커 솔루션이 있다. 관로 상부에 자석을 설치하여 자석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탐지심을 조절한다. 이 두가지 배관 탐지를 위한 마커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자기마커는 주변 고압선이 있을 경우 탐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아이디마커 방식 역시 저주파 RFID일 경우 역시 주위 고압선의 영향을 받는다. 고주파 RFID는 비용문제, 택지공사에 적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 수준 관로탐지 로봇 곧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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