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2-02-08 14:11:38
국가폐기물 정책이 급변하고 매년 발생하는 폐기물량은 늘어가는 와중에 수도권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가장 많이 감당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종료 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체매립지 선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작년 7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신창현 前국회의원은 소신 있는 발언과 경영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Q. 환경 분야에서 폐기물은 국민과 직결되는 예민한 환경문제이다. 폐기물 매립에 대한 공사 사장으로서의 생각은?
폐기물 매립은 과거와 달리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제도적으로도 관리체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복토, 매립가스 포집, 침출수 차집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를 친환경 매립장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운영실태 평가에서 4년 연
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다만, 매립은 유한한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공간은 한정돼 있기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최대한 선별하고, 태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소각한 이후 마지막으로 매립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들의 소각장 확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매립지는 인근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을 통해 이제는 전국에서도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 했다. 공사의 중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리 공사는 지역주민과 협력해 과거 연탄재 야적장으로 활용됐던 부지를 드림파크 야생화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축제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했던 이 공원을 지난 2019년 상시 개방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도록 했습니다. 2000년 사용이 종료된 제1매립장은 현재 드림파크 골프장으로 변모해 매년 1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이처럼 공사는 비선호시설로 인식되던 매립지를 환경·문화·경제가 어우러지는 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도권매립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 공사의 입장은?
지난해 1월과 5월 두 번의 대체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으나 응모 지자체가 없었습니다. 공사는 먼저 폐기물 반입량을 감축해 현재 사용 중인 제3매립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체매립지 조성에 필요한 기간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 이후 대체매립지 재공모가 추진될 예정이므로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공사의 2021년은 어떠한 해였는지, 22년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지?
공사에게 있어 2021년은 정말로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번의 대체매립지 공모는 응모 지자체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수도권과 전국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공식화되었습니다. 또, 건설폐기물이나 중간처리잔재폐기물도 2025년부터는 직반입이 금지될 계획입니다. 다시 말해, 대외의 모든 여건은 ‘지금까지와 같은 매립 방식은 더 이상 안 된다’고 결정한 해였고, 이로 인한 공사 운영방향에도 큰 변화가 요구된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22년은 공사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우리 공사가 맡은 소임을 성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건설폐기물류 감축 로드맵’ 등 반입량 감축을 위한 여러 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현재 사용 중인 제3-1매립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환경적으로도 더욱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로 수도권매립지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사가 앞으로의 30년을 맞이하고 ‘미래 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기관’으로 성장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수도권매립지의 주주라고 할 수 있는 인천시, 지역주민 그리고 공사가 ‘3공 3생’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수도권매립지로 한정된 공사의 사업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 사업자는 폐기물 처리, 자원화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30년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공사가 관련 사업을 담당한다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에서 공사의 사명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바꾸고 사업영역도 수도권전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사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신창현 사장은 “현재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여건들을 감안할 때, 공사 운영 전반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또한,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에 따라 국가 폐기물 정책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공사도 이에 발맞춰 관련 정책이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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