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강변여과수사업, 정부민간 협력과 신뢰성 확보가 관건

기후변화로 물 관리 수요 증가하지만 세밀한 검토 필요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5-02-13 14:36:31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강변여과수는 하천 인근에 있는 모래나 자갈층을 통해 지하수를 여과하여 취수하는 방식을 통해 물을 얻게 된다. 자연적인 여과 과정을 거쳐 비교적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여러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강진군 측에서는 강변여과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취수원을 확보하고 정수처리 비용 절감 효과까지 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강변여과 도입 위한 사전조사와 타당성확보 필수

▲강변여과수 개념도(제공=강진군)강변여과수란 강변의 대수층에 비교적 장기간 머무르는 하천표류수를 간접적으로 취수하는 방법으로 토양의 자정능력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확보를 용이하게 하고 돌발사고 발생시 완충능력을 가질 수 있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깨끗하고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일반 지하수와 비교해 대규모이며 하천표류수를 토양 자정능력(여과, 흡착 등)을 거쳐 양질의 용수를 취수하는 것으로 일반적 지하수 취수에 비해 인근 지역 수위강하 우려가 적은 편이다. 또한 수질관리 및 정수처리가 쉬운 편이며 비용 절감도 꾀할 수 있다.

강진군 상하수도사업소 정동진 주무관은 강변여과수 적용시 지하수위가 하강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 대한 지반 침하와 농업생산량 감소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강변여과 도입을 위해서는 양수시험, 지하영향검토 등의 사전조사를 통한 취수지점의 타당성 확보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취수지점 선정을 위해 사전조사를 통해 한계양수량을 선정하는데 한계양수량이란 해당 지점에서 더 이상 양수량을 늘리면 수위가 낮아지는 양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한계양수량의 70%를 취수가능량으로 보며, 개발지점의 취수가능량이 강진군에서 필요한 계획취수량이 초과할 경우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알렸다.
 

따라서 강변여과시설 도입시 사전조사를 통해 안정성 확보 여부를 검투한 후에 여유율을 두어 취수량을 산정하며, 지하수위 하강 및 농업용수 감소 등의 영향이 없을 경우에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점과 한계점 뚜렷..면밀한 검토 필요 

▲광역상수도 전환 대신 보완책 강화에 나서는 강진원 강진군수(제공=강진군)
강변여과수를 활용한 수돗물 공급은 장점도 있지만 한계점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하천수를 모래 및 자갈층을 통과시키면서 자연적으로 여과되기 때문에 물의 탁도와 미생물 농도가 낮아진다. 또한 가뭄이나 돌발적 수질사고 시에 안정적인 취수 및 급수가 가능하며 수질과 수온, 탁도 등의 변화가 적은 양질의 원수를 취수하므로 수질 관리 및 정수처리가 쉬운 편이다. 그밖에 기존 정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물질 사용량이 줄어들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한계점으로는 국내 강변여과시설 개발 가능 적지가 한정적이며, 인근지역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하수 영향조사를 장기간 시행하여 취수가능량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하천수가 오염되거나 주변 지하수 오염원이 있는 경우, 여과 과정으로도 완벽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산업 지역 인근에서는 중금속, 화학물질 등 오염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지하수위 저하로 농업 피해와 지반 침하 우려

현재 가동 중인 강변여과시시설은 낙동강 인근이며 최근에는 함평, 해남, 충주, 세종 등에서도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 가운데 경남 창원의 대산정수장은 국내 최초의 강변여과수 시설로, 낙동강 물이 자갈과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자연 정화된 물을 취수해 정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원시민 약 20만 명에게 약품 처리를 최소화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대산정수장 인근 지역에서는 강변여과수 취수로 인해 지하수 고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수 부족으로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진군이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관을 세척하는 모습

(제공=강진군)


강변여과수 사업은 장점도 많지만 어려움도 많은 사업이다. 최근 창녕군에서 추진한 강변여과수 개발 사업은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농업 피해 우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험 취수정 가동 결과, 하루 3만 톤 취수 시 지하수위가 1.5m 하강하고, 10개 취수정을 동시에 가동할 경우 최대 5m까지 지하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로 인해 토양의 수분 유지 능력이 감소하여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고, 심지어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환경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취수 지점을 기존 창녕 3곳에서 창녕·의령 9곳으로 늘리고, 지점별 취수량을 평균 15만 톤에서 8만 톤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농업 피해와 지반 침하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향후 이 사업의 추진 여부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피해 대책 마련에 달려 있다. 환경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용역 설명회를 열 계획이지만, 농업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는 주민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진군 정동진 주무관은 “창녕군 주민들의 사업추진 반대 사례를 보면 강변여과수사업 지하수 영향조사에서 10개 집수정을 동시 가동시 지하수위가 5m 내려가는 것으로 나왔으며 사업주체 측에서는 일반적으로 10m 이상 내려가지 않으면 양호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지역주미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창녕군은 인근 하천에서 일일 45만톤을 취수하는 것으로 강진군과 용량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의 경우 일일 8,500톤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실제 취량은 정수장 용량에 따라 일일 5,000톤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지하수영향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해당 사례를 검토해 주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기술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강변여과시설은 양호한 수질 확보가 가능하고 돌발사고 발생시 완충 능력을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가뭄과 수질오염, 지표수의 여유 불균형으로 표류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가진 국내에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변여과수 사업은 국내에서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잠재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첫 번째로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들 수 있다. 강변여과수 개발은 지하수위 저하, 농업 피해, 생태계 파괴와 같은 우려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두 번째로 환경적 고려도 이루어져야 한다. 강변여과수 개발은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기술적 한계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시험 취수 과정에서 나타난 예기치 않은 결과들로 인해, 보다 정밀한 수문학적 연구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정동진 주무관은 “기존 강진취수장의 경우 최근 운영현황, 기술진단 결과, 민원 및 사고사례 등을 토대로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으며, 강변여과 방식을 도입해 수질적 안전성과 수량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한, 취수지점이 인근 지자체 처리시설 하류에 위치함에 따라 지역주민의 심미적 수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광역상수도 수급도 불가한 실정으로 강변여과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강변여과수 사업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발전하려면 기술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향후 물 관리 체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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