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2-06-03 14:50:20
현대사회는 인간, 자연,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공동체이다. 포구, 해변의 가로등은 갈매기, 새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새들의 배설물이 가로등 수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오이도의 가로등은 날카로운 송곳처럼 삐쭉하게 못을 박아서 새들이 앉을 수 없도록 무섭고 잔인하게 만들었다. 잠시 쉬려고 날아오다가 겁을 먹고 돌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섬찟한 이기주의가 야속하기만 하다.
도시에서 주택과 주택 사이에 있는 도로는 환경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작은 공간이라도 주어지면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그곳에 꽃밭과 나무를 심는다. 그런데 그 마음을 갖지 못한 땅주인에게는 수십 년 된 은행나무도 불편한 대상이다. 아직 살아있는 은행나무에서 봄이 되자 싹이 올라오고 있다. 살아있는 몸짓의 신호를 보면서 자동차 주차장으로 활용하려고 오래된 나무를 베어버린 땅주인의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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