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9-04 14:54:05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 라는 속담, 모두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황새는 우리나라의 속담에 많이 등장하는 만큼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한반도의 텃새이다. 하지만 대부분 ‘황새’가 어떤 새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황새는 ‘큰 새’ 라는 뜻을 가진 길이 100~115cm의 큰 새로, 환경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 199호, IUCN Red List 위기(EN) 생물인 아주 귀한 새이다.
황새는 육식을 하는 동물로 물고기, 개구리, 무척추동물, 곤충, 쥐, 뱀 등을 먹고 산다. 이는 생물 다양성의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황새가 이 사슬의 최상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황새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면 다른 수많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저절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1년 우리나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번식하던 황새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게 되면서 우리나라에는 오직 암컷 황새 한 마리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 역시 농약과 수질오염에 노출되면서 1994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죽고 말았다. 이로써 황새가 한반도에서 멸종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원대학교의 황새복원연구센터가 1996년 최초로 네 마리의 황새를 독일과 러시아에서 들여온 이래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168마리의 황새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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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장과 생태습지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황새
이 뿐만 아니라 예산 황새 공원에서는 황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지붕이 없는 사육시설로 방사한 황새의 정착을 유도하고, 관람객들이 황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오픈장’에서는 실제로 많은 황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고, 야생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이 곳은 미꾸라지, 붕어, 개구리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방사 황새들의 먹이활동지이자 생활 공간이다.
따라서 예산군에서는 친환경 생태 농법을 이용하여 논 생물을 보존하고 있다. 물고기가 다닐 수 있는 길인 어도와 논과 연결된 물 웅덩이인 둠벙을 조성하여 농업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매년 최대 5000여종의 생물종이 태어나고 생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이 논 생물을 채집, 관찰한 결과 물땡땡이, 물방개, 물자라, 왕우렁이, 왕잠자리 애벌레, 송장헤엄치개 등 총 25종의 생물종을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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