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5-05-14 14:58:57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5월 14일 백남빌딩 7층 레이첼카슨홀에서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앞두고 방송인 줄리안의 사회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하에 영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환경 감수성을 일깨우고 공감과 실천을 이끄는 문화적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은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 문제는 단순한 정보 전달만으로는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며, "오히려 한 편의 영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132개국에서 3,200편의 작품이 출품돼, 환경 문제가 인류 생존의 문제이자 전 지구적 이슈임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그는 "공감과 연대가 모여 환경영화제를 만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집행위원장은 올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영화제’를 선언하며 실질적인 기후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알렸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행동(action)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칸 영화제가 2년 전 탄소중립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2024년 영화제에서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조성 등을 통해 상쇄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보다 전문적인 측정을 통해 이를 체계화하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과 정확한 배출량과 원인을 분석하고 상쇄를 실현할 것이다”고 알렸다.
또한, EU의 후원을 받아 올해 영화제에는 유럽의 환경 운동가와 배우들이 방한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화제를 통한 ‘그린 리더’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한 이후 관람객 수가 대폭 증가해 지난해에는 110만 명이 환경 영화를 관람했으며, 이 중 38만 명은 전국 17개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수업 시간에 영화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에코프렌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조진웅은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제가 단순한 축제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렌즈로서 환경과 인류의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됐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은 단순한 캠페인이나 이벤트로 치부할 수 없는,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현실이라며,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거 국면처럼 중요한 시기를 살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환경 문제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스페인에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늘 따뜻하던 도시가 갑자기 폭설과 강풍으로 변했다. 지구 환경이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이러한 기후 이상 현상이 곧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수많은 환경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거대 플랫폼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환경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국제환경영화제는 그 인식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영화제에는 132개국에서 3,26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35개국 77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상영작은 다앙한 장르를 아우르는데 생태계, 자원, 에너지, 기후불평등 등 우리가 직면한 환경 이슈를 예술적 시선으로 보여준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올해 상영작은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의 현실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환경 문제는 다양한 층위를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과제이지만, 영화 안에서 각자 할 수 있는 행동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6월 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상영되며 메가박스 홍대 등에서의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 B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상영도 병행돼 전국 어디서나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다. 영화 관람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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