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1-19 15:19:05
지난 2016년은 한불수교 130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며 다양한 기념 전시가 열렸다. 그중 19세기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두 개 전시가 있다.
지난 10월29일부터 올해 3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르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밀레, 고스, 르누아르, 모네, 고갱 등 거장들의 오리지널 명작 131점이 선보인다.
19세기는 다양한 사조가 등장한 때였다.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이 추구한 균형미와 아름다운 여신의 모습을 표현한 고전주의와, 반대로 그림에 감성을 표현한 낭만주의 작품을 제일 처음 만나볼 수 있다.
그 뒤, 점차 성서나 신화적 주제에서 벗어나 우리주변의 삶을 그리는 사실주의가 태어나게 되었고, 농촌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모습 이면에 담긴 농민의 고단한 삶을 표현한 밀레가 등장하게 된다.
19세기는 튜브물감의 발명, 사진기 발명으로 화가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는데 이를 통해 인상주의 화가들은 햇살아래 펼쳐지는 짧은 순간의 풍경을 표현할 수 있었다. 오르세전은 5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방을 지날 때마다 확연히 들어나는 미술 사조의 특징을 볼 수 있다.
△ (왼쪽)밀레'이삭줍기'(오른쪽)고흐'정오의휴식'
<자료제공=오르세전홈페이지>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은 단연 밀레의 ‘이삭줍기’와 고흐의 ‘정오의 휴식’이다. 하지만 진짜 백미는 따로 있다. 바로 밀레를 비롯한 화가들의 데셍작품이다. 습작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도슨트의 설명에 따르면 데셍작품의 경우 한번 전시를 하고 나면 이 후 몇 년 동안은 수장고에 보관돼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즉, 다른 유화 작품은 혹시나 프랑스에 다시가면 볼 수 있어도 데셍작품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한 동안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시에는 10년에 한번만 전시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는 드가의 '발레'도 있다. 실크 부채 위에 붉은 발레복을 입고 춤을 추고 있는 여성들을 그린 이 작품은 보존이 어려워 10년에 한번 전시라는 희소성이 있는 작품이다. 고흐의 ‘정오의 휴식’ 역시 유럽 밖으로 처음 나왔다고 한다.
오르세전에서 19세기 다양한 사조를 둘러보았다면 이번엔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보자. 서소문본관 2,3층에서는 1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르누아르전이 열린다. 이번 르누아르전은 ‘여성’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전시이다. 전 세계 30여 국공립미술관에 소장된 진품 명작으로 구성돼 있다.
르누아르는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19세기 인상주의 작품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대표작으로 ‘두 소녀, 모자장식하기’와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인’, ‘루시 베라르의 초상, 하얀 덧옷을 입은 소녀’ 등이 있다.
이 전시를 위해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 피카소 밀술관, 이스라엘 미술관, 취리히 미술관 등이 대여에 참여했고, 특히 개인소장품이던 르누아르의 데생작품이 전시 중이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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