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09-14 15:54:24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순수 국내연구진이 다제(타미플루, 리렌자)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 높은 선택도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이를 면역진단 시스템에 적용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해당 항체는 내성을 갖지 않는 바이러스 항원보다 다제 내성 바이러스 항원에 대해 약 100배 정도 높은 결합력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항체는 향후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진단 시스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팀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이하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정주연, 임은경, 강태준 박사 연구팀(교신저자 정주연, 임은경, 강태준, 제1저자 국경혜)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 신진·중견연구자 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7월 9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다제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했고, 실제로 뉴라미니데이즈 항원에 대한 결합력 측정과 모델링 분석을 통해 이 항체가 다제 내성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짐을 확인했다.
특히, 이 항체가 표면에 개질된 금 나노 입자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뉴라미니데이즈 단백질과 결합으로 인한 응집 현상이 발생해, 금 나노 입자의 색 변화를 통한 육안 검출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신규 개발한 항체를 종이기반 바이오 검출장치에 적용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소량의 체액(콧물)을 이용해 20분 이내에 별도의 분석 장비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 키트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진단키트, 임신테스트기처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특히, 다제 감수성·내성 바이러스 혼합된 조건에서도 내성 바이러스의 농도에 따라 검출선(Test line; TL)의 진하기의 차이를 보여, 이 키트를 활용한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정량 분석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정주연 연구책임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기존 유전자 검사에 의존한 항바이러스제 내성 바이러스 진단법과 비교해 다제 내성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검출 시스템에 활용 가능하다”며, “개발된 항체는 다제 내성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위한 적절한 약물 선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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