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건축 이동훈 대표, 친환경 리모델링 설계 대세죠

리모델링 사회전반 인식 전환 필요, 정책 빨리 오길 기대

김영민

eco@ecomedia.co.kr | 2013-11-06 09:02:07

건축 시장이 냉정해지고 있다. 마치 아프리카 대평원에서 한 눈 판 사이 잡혀 먹히는 약육강식과 같다. 더 이상 거칠 것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소용돌이 한 가운데, 설계에서 본능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무한종합건축사무소를 이끄는 이동훈 대표는 자기방어적 인터뷰를 기꺼이 응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건축과 토목의 양대산맥이 한 순간에 균형이 깨지고 이것도 부족해 열악한 환경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숨 돌릴 틈도 없는 시간들을 쪼개고 쪼개서 한 건의 수주에 핏대를 세울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자인했다.

 

내 손에 도면서 휘날릴 때 비로소 리모델링 황금시장 그 열정과 뒤섞인 생존본능이 리모델링 설계라고 주장한다. 사실상 국내 리모델링 시장에 주역으로 손꼽는 인물로 이동훈 대표에게 주사위가 넘겨졌다고 한국리모델링협회는 강력하게 추천했다.

 

“리모델링은 선택이 아닌 필수, 불가피적 측면에서 보면 어쩔수 없이 하는 공사가 아니라는 점을, 일반 국민들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은 이젠 자산의 개념을 털어내야 하기 때문이죠. 부동산의 거품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세계 부동산 시장의 계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덜컥 겁도 난다는 이동훈 대표는 리모델링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주인없는 노다지에 어떻게 깃발을 꼽느냐에 달려 있음을 토로했다.

 

(주)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 이동훈 대표는 30년 넘는 외길 건축사로 국내 건설의 한 부분에 서 있던 인물이다. 짧게 소개하자면, 이 대표의 30년 이상 쌓아온 이력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인 세대분리형을 최초 고안해 저작권(특허)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설계의 귀재로 통한다.

 ▲무한종합건축사무소 이동훈 대표는 제 혼자 욕심을 부린다고 건축 시장이 제2의 호황기를 맞지 않겠지만, 건설시장도 때가 있을 겁니다. 건축의 시장 흐름은 설계에서 먼저 알기 때문에 서서히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회복되고 있어 저같은 중소 설계사무소에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고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인없는 노다지 어떻게 깃발 꼽느냐 달려

리모델링의 정의에 관련해서 이동훈 대표의 답은 명료하면서도 앞날의 비전이 칼날같다. 법없이도 살 수 있을 법한 그의 얼굴에서 풍기는 것처럼 대한민국 모든 건물은 지구가 일정하게 돌고,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편차에서 ‘건물 노후 방지, 즉 낡음을 최소화하는 기능성 향상’의 본 바탕에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한다.

 

그의 리모델링에 대한 신념은 리모델링은 단지 개인적인 이익의 차원을 벗어난 국가 경제의 이바지해야 하며 통제성도 부여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과거와 달리 우리 기업들의 건설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용될 만큼 우수하듯이, 리모델링 기술 역시, 일본, 유럽 선진국들과 터울은 있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건축처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 그릇에 담아내는 예술작품(?)은 없다. 기자의 입장에서도 와닿는 대목인 설계의 지존이 말하는 지론(持論)이 귀를 쫑긋 세우기 충분하다.

 

“오래된 건물에 새생명을, 이를 통해 더 오래 견디고 오래동안 주인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어떻게 잘 지어내느냐에 열쇠가 있죠. 그 열쇠로 리모델링의 문을 열면 에너지고효율 단열재, 소음과 에너지 차단 창호시스템, 냉난방 설비, LED 조명 전기 시스템 등을 완벽하게 셋팅해야 비로소 활짝 피는 친환경의 목표가 도달될 수 있겠습니다.”

 

단열재, 소음, 창호, 조명 시스템 등 충실해야 이동훈 대표는 신경을 쓰면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물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리모델링만의 매력이라고 한다. “건물의 얼굴은 외관, 외벽이라는 것에서 말해주듯이 건축을 보는 수준이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변화에 맞춰 혹은 주변 환경에 맞춰 퍼즐 형태로 설계를 하는데, 저 역시 이런 부분에서 리모델링을 하는 건물에 독창성을 주입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런 설계에 담긴 철학도 과거에는 자주 갑과 을이 바뀌어 억울한(?) 설계를 했다고 말한다. “시행사, 재건축 조합원들의 입맛에 맞추는데(이익극대화=분양 효율성) 힘쓰다보니, 획일적이며 멋이 없었고, 친환경적인 요소가 줄어든 경우가 많았죠. 반 환경적인 것들로 만들어지다 보니, 나중에 재건축을 위해 무자비하게 허물고 부술 때 더욱 환경오염물질을 토해내는 아픔도 많았습니다.(웃음)” 넌센스같은 국내 건축설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 듯 하다.

 

이동훈 대표가 처음 리모델링을 접하기 시작한 건 2003년 공동주택리모델링 건축 수주였다고 회고한다. 불과 10년 전 기억인데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며 “그 당시만 해도 리모델링에 대한 개념조차 엉성했던 사회적 분위기였고 설계를 할 때 건물 규모를 결정짓는 사항은 건폐, 용적률, 높이제한 등이 있는데, 리모델링 관련 법은 관대할 정도로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재건축과 달리 건물은 그대로 둔 상태로 내외장재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변화인지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 도면을 그릴 때 정확하고 확연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이 늘어나면서 쓸만한 건물을 재건축 사업 구역에 포함됐다고 무분별하게 해체 철거하는 것도 리모델링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빠르면 10년 내에 리모델링이 하나의 큰 건축 트렌드로 국가 경제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범국민 계몽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리모델링 설계’가 일반 신축 설계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처음부터 맨 땅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는 설계면 폭넓은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의 뼈대는 움직일 수 없는 등 제한요소가 많기 때문에 베란다, 작은 방 등 아이디어가 있어도 못 쓰는 경우가 많아 공간 활용 응용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고 솔직한 고충도 털어냈다. 그동안 리모델링의 목적이 평수 확장, 중소형을 중대형 아파트처럼 만드는 무조건 확대개념이 아닌 이젠 실용적으로 관리비용이 적게들어 경제성의 동기유발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변화의 조짐도 내심 기대되고 있다.

 

이것이 2014년의 설계의 변화다. 내부 특색있는 디자인부터, 안방보다 넓은 거실을 원하는 건축주의 니즈의 변화를 설계에 적용해 친환경, 에너지절약이 극대화된 마감재로 마무리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진정한 리모델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 이동훈 대표. 바로 사회전반의 인식 전환을 필요로 하는 리모델링 건축법으로 완성됐을 때 비로소 이동훈 대표의 리모델링 수주로 바쁜 발걸음과 도면 위의 손놀림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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