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eco@ecomedia.co.kr | 2014-08-12 16:10:22
지난 10년간 독도 바다가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어종과 해조류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0년간 독도주변해역의 수산자원을 자망(刺網)으로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 아열대어종 출현이 두드러지고 해조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2~2005년에는 연어병치, 참홍어, 빨간횟대, 성게, 문어 등이 주로 분포했고 2006년 이후에는 자리돔, 망상어, 용치 놀래기 등 아열대어종이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조사에서는 어류 36종, 해조류 125종, 대형저서동물 76종 등 총 237여종의 수산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어종 출현과 해조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독도 인근의 표층수온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동해 표층수온이 지난 10년(2004년~2013년)간 약 0.2℃ 증가한 반면 독도의 최근 10년(2004~2013년)간 표층 수온은 약 1.5℃ 상승해 동해 전체에 비해 높은 온도 변화를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수온변화로 인한 생태 환경이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해조류의 증가도 생태환경이 변하는 과도기적 현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동해 전 지역에 비해 독도 인근의 수온이 크게 올라간 것은 맞지만 이는 독도 인근 해역에 열전선이 형성돼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해조류의 증가에 대해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지난 2008년 기준으로 해조류가 크게 번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해수부와 경북도가 진행하고 있는 어장청소 등 정화사업들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자원조사를 강화해 독도 수산자원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독도를 우리나라 최동단 거점으로 설정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및 해양생태계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 대응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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