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회장, 근거없는 BPA유해성 '눈물 났습니다'

BPA 노출만 강조하는 보도행태부터 개선돼야

문슬아

eco@ecomedia.co.kr | 2014-06-09 16:25:21

△ 이정복 한국피씨·비피에이협의회장은

 

사람들이 두루 쓰는 플라스틱 용기는 물론 가공식품 통조림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젖병에 비스페놀A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는 주부들로부터 검사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계속 섭취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비스페놀A를 사용해도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위험은 높지 않으며, 산업적 측면에서 이보다 더 안전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정복 한국PC·BPA협의회장은 "안전성 논란도 과학적 근거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데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며 BPA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PC·BPA 협의회에 대한 소개

한국 PC·BPA 협의회는 2001년 설립된 PC·BPA Global Group의 한국 조직으로 2008년 설립됐습니다.

 

PC·BPA Global Group는 세계의 폴리카보네이트(PC), 비스페놀A(BPA)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회로서 Science Team과 홍보팀으로 구성돼 과학적 연구와 BPA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기돼 왔던 안전성 논란에 따른 BPA의 오해로 인한 규제 움직임 그리고 이에 따른 산업계의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리는 BPA에 대해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학물질의 안전성 또는 위해성에 대한 모든 대응은 국민들의 안전한 삶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여론 몰이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스페놀A의 유해성 논란에 대한 생각은?

BPA는 약 50년간 철저한 위해성 검증과 테스트를 받아왔습니다. 미FDA, EFSA(유럽식품안전청), 그리고 세계 다수 정부 기관들에 의해 식품접촉용 사용 안전성을 승인받았습니다.

 

또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적은 양의 BPA는 인체에서 24시간 안에 배출되며 생리학적으로 비활성화 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BPA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아니며 동물실험에서 사용된 설치류와 신진대사 기능이 달라 짧은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일상적 접촉을 통한 BPA는 전혀 유해하지 않습니다.

 

2012년 서울대 모교수가 발표해 언론에서 집중보도 됐던 '비스페놀A 허용량 이하에서도 간기능 저하 발표'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5일동안 BPA를 투여한 쥐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 됐다며 마치 사람에게도 똑같이 일어나는 상황처럼 보도가 됐습니다.

 

그러나 최소 3개월의 반복투여 독성실험을 통해 무해용량을 얻게 되는데 비해 실험기간이 매우 짧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세포실험 결과를 인체에 직접적으로 적용한 해석은 무리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HO에서는 이미 BPA의 대사과정은 설치류와 영장류인 사람과의 차이가 있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BPA 유해성 논란과 관련 언론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연구자가 밝힌 한계점은 제시하지 않고, 위해성 관리기준도 무시한 채 BPA 노출만 강조하는 편파적 보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SBS에서 방영된 '초등생, 비스페놀A에 무차별 노출'에서는 서울대 교수의 연구논문 자료를 근거로 비스페놀A가 어린이 신경행동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임상적 실험 없이 단순한 설문지, 소변과 혈액 측정 샘플만으로는 비스페놀A가 어린이 신경행동발달장애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해당논문에서는 본 연구의 설문지 작성을 학생이 아닌 부모가 작성했다는 한계점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BPA와 관련 중국발 정자수 감소, 감열 영수증 등 잇따르는 여러 보도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 노출양도 인체 안전기준의 수천분의 일에 불과한 수준으로 세계 각국 규제기관에서는 인체에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는 체중 60kg의 성인이 매일 식품 176캔을 먹어야 일일허용량에 도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도 유럽과 미국에서 정한 BPA의 인체안전수준에 도달하려면 하루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에 접촉한 식품과 음료 약 590kg을 섭취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유럽 등 비해 비스페놀A의 사용 금지 규정이 느슨하다는 지적은?

국내 규제 수준은 일본보다 엄격하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규제수준으로 강화된 상태입니다.

 

국내의 BPA에 대한 법적 규제현황으로 2010년 환경부에서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서 비스페놀A를 관찰물질로 설정했으며, 지식경제부에서는 젖병의 용출 기준규격을 높이고 지속 모니터링 수행 및 규제 강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식약처는 2008년에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한 BPA 용출기준을 독립규격으로서 0.6ppm 이하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2011년에는 유아용 젖병 제조시 BPA의 사용을 금지토록 기구 및 용기포장의 용도별 규격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PC·BPA 생산하는 국내 기업 현황은?

BPA는 폴리머인 PC 및 에폭시수지의 주요원료물질입니다. PC와 에폭시 수지는 그 물질특성의 우수성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건축, 스포츠분야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등 신증설물량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경기불황 그리고 원료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최근 BPA 관련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과거로부터 제기돼온 안전성 논란과 일부 국가의 영유아용 및 식품용기용 BPA제품 사용금지 및 수입 규제 움직임은 BPA 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PA 유해성 논란에 대안이라고 나서는 대체물질에 대한 생각은?

과연 대체물질의 위해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비스프리 또는 안전한 친환경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라스틱 물질 등의 독성 정보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경우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과학적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분해를 통해 자연물질로 환원돼야 하는데, 역으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분해돼 토양에 그대로 머물 경우 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유아용품, 통조림과 수도관 코팅, 감열 영수증 등 소위 BPA를 대체하겠다는 물질들이 현재 BPA 시스템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플라스틱의 원료물질 중에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이 많습니다.

 

한편, BPA는 어떤 물질보다 오랜 기간 많이 검증되고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BPA로 만든 PC, EPOXY는 안전성은 물론 가격과 성능 부분에서도 탁월합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정말 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됐고, 미국 FDA를 포함해 세계적 기관이 안전성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BPA가 쉽게 대체될 수 없고 대체돼서도 안된다는 이유입니다.

 

 

안전성 주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용기나 통조림에서 BPA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처방안은?

 

BPA는 PC, 에폭시수지로 만들어지므로 수지로 만든 용기에서는 BPA가 소량 검출될 수 있으나 앞서 말했듯이 전혀 안전에 문제되지 않는 양입니다.

 

그러나 산업계 위축과 소비자 우려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저희 업계에서는 캔코팅에 사용되는 부분에 대해 BPA가 검출되지 않는 Epoxy수지를 별도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소비자 단체, 언론 및 산업계와 위해성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BPA 노출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측정방법과 노출 실험 여부를 파악해, 전문가나 국제기관에 재실험 또는 자문의견을 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 PC·BPA 협의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저희 협회에서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BPA에 관심이 많은 이해관계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분들과 과학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지난 4월에도 국내외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를 모시고 과학기자연합회와 함께 'BPA 안전성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앞으로도 BPA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건강한 소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환경미디어 문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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