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0-10-19 16:45:47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배진교 의원(국회정무위원회, 정의당)이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6개 국책연구기관 중 KDI한국개발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KDI국제정책대학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9개 기관이 박사급 연구원을 해외에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ASSA 참여 기관 해외 채용 비용 <제공=배진교 의원>
이들 기관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ASSA(전미경제학회)에 직접 참여해 1차 사전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들을 다시 국내로 초청해 면접 후 채용하는 절차를 별도로 둔다. 이 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 원칙도 무시되는데, 사전인터뷰의 기초자료가 되는 구직자 이력서에는 학교명, 학부정보, 학위정보가 다 공개돼있다.
채용공고는 해외 뿐 아니라 국내 공고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부 기관은 국내 채용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들 9개 기관이 채용한 박사급 연구원은 총 202명이고, ASSA(전미경제학회)를 통해 채용된 연구원은 67.3%인 136명이다. 다만, 동 기간 중 KDI한국개발연구원, 조세재정연구원의 경우엔 국내 채용이 단 한명도 없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외 채용을 위해 이들 연구기관이 총 지출한 비용은 약 16억8000만 원으로 매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가까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지출 내역은 항공료, 체류비, 숙박료, 대관료, 간담회비 등의 미국 현지 비용과 사전인터뷰 면접자를 국내로 불러 2차 인터뷰를 하기 위한 항공료, 교통비, 심사비용 등이다.
2019년 가장 많은 비용을 제출한 곳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 약 9800만 원을 지출했다.
▲ 근속별 매해 이직자 비율(%) <제공=배진교 의원>
다만, 비용을 들여 해외에서 채용된 연구원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 박사급 연구인력의 5년 근속 미만 이직률을 보면 KDI한국개발연구원은 60%,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50%이다. 반면, 해외에서 채용절차를 전혀 밟지 않는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이직률이 오히려 12.5%, 13.3%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