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화 기자
eco@ecomedia.co.kr | 2018-11-07 17:08:39
국내 폐기물 발생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에 연간 3억7464만2000t이었던 것이 2016년에는 연간 4억2913만9000t으로 14.5%나 증가했다. 반면 폐기물 재활용률은 82.7%에서 84.8%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활용률이 둔화하고 폐기물은 갈수록 쌓이는 형국이어서 매립과 소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8년 폐기물에너지화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폐기물과 바이오매스의 에너지화 사업에서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자원순환기본법’이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임문수 한국폐기물협회장에게 들었다.
우선 한국폐기물협회가 그간 해온 활동에 대해 궁금하다.
협회는 2008년에 발족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폐기물 관련 협회단체와 기업 등 138개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지자체와 산업계에 대한 자원순환 정책 및 제도개선 지원과 조사·연구 자원순환 홍보 및 교육·연수, 정보보급 및 교류, 자원순환 관련 공모전 및 경진대회 개최, 국제교류 및 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자원순환기본법 제정 관련하여,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폐기물처분부담금 및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 등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진행했다.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위해 자원순환 분야 30개 단체와 환경부 간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가교역할도 담당했다. 또 17개 시도와 환경부 간 지자체 발전위원회 개최, 자원순환의 날 기념행사와 초등학교 분리배출체험학습 사업, 폐기물처리기술발표회 및 국내·외 우수 자원순환시설 견학, 폐자원 에너지화 및 재활용 분야 전문가 교육, 아시아태평양폐기물협회(APWEA) 11개 국가 간의 양해각서를 체결 등을 추진했다. 생활폐기물 관리 개선을 위한 다양한 경진대회와 공모전 외에 생활폐기물 감량 실태조사와 폐비닐 분리배출 홍보 방안 등 생활폐기물 관리 선진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해왔다.
협회장으로서 임기 내 국민들의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의식전환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환경부에서 구축한 ‘내손안의 분리배출’앱 운영에 대한 업무지원과 공동주택 아파트의 분리배출 안내 도우미 운영사업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유가성 폐자원이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내 폐기물 시장의 현황과 그에 따른 문제점 또는 개선점에 대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재활용 방안도 필요한데, 우리나라 폐기물 재활용 현황과 문제점, 대안 등에 대해 말씀해달라.
폐기물 재활용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리배출이 중요하다. 폐기물 종류별, 성상별로 분리가 잘 된다면 재활용율 높아지게 된다. 일반 생활폐기물의 경우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 음식물류폐기물로 분리하여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선별장에서는 재활용품 전체를 분리선별하기에는 인프라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공동주택이 아닌 곳은 대부분 문전수거를 하고 있어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분리배출하기에는 더욱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의 경우 약 2000개의 클린하우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클린하우스는 배출품목에 한계가 있어서(약 5~6개) 일부 혼합될 수밖에 없어 이런 부분을 개선하여 준광역클린하우스(도움센터)를 설치, 약 20~30개 품목을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재 약 1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이러한 분리배출 시스템을 다른 대도시에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문 앞에 배출하던 편리성은 떨어지겠지만 조금 불편하더라도 대규모 분리배출하우스를 설치하여 배출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매우 좋아지리라 확신한다.
분리 배출한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수거할 때는 한 트럭에 모조리 쓸어 담는 것을 목격했다. 이것을 처리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고, 환경부는 ‘고형화 연료’라는 명목으로 재활용 90%(소각 포함)라고 하는데 이러한 통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재활용품의 수거와 재활용 시스템은 민간영역과 공공영역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민간영역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를 생각하면 된다. 민간업체와 계약한 아파트의 경우 배출부터 최대한 분리하여 배출하고 분리된 품목별로 재활용업체 또는 선별업체로 운반하여 처리하게 된다.
그리고 공공영역은 배출된 재활용품을 모두 지자체가 운영하는 선별장으로 운반하게 된다. 이것은 선별장에서 다시 처음부터 종류별로 선별하기 때문에 혼합하여 운반하게 된다.
민간영역은 분리배출 상태에 따라 수거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배출 관리가 가능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한정되지만 고속도로휴게소, 공원, 주택가 등 품목별 분리배출의 관리가 어려운 지역은 공공영역에서 수거하여 재활용선별장에서 선별하게 된다. 따라서 앞에서도 설명 드린 바와 같이 공공영역에서도 제주도의 준광역클린하우스와 같이 품목별로 분리배출하고 상시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개선한다면 품목별로 수거하여 특정 품목의 재활용업체로 바로 운반하는 방법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통계는 폐기물을 재활용업체에 위탁하여 처리한 양을 나타낸다. 그러나 재활용업체에 위탁했으나 일부 잔재물이 발생하여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하는 양도 상당량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재활용율 외에 순환이용률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최종 재활용된 양을 통계화하는 방안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통계기법을 통해 물질별 물질수지를 도식화하여 실제 어느 정도 재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