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꽃가장자리의 스탠드, 그리고 그 스탠드를 가득 덮고 있는 등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이 끝났고 궁금한 마음에 운동장으로 바로 달려가 보았다.
우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등나무 그늘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는 눈을 들어 등나무를 자세히 관찰해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중간 중간 콩깍지가 달려 있었다.
‘누가 저렇게 콩깍지를 던져서 걸어놓는 장난을 친 거지?’
장난이 심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교실로 올라가는 길에 마침 생명과학 선생님을
△아까시나무꽃 만나게 됐고, 방금 본 상황을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씨익 웃으시더니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셨다.
선생님은 "콩깍지가 달리는 것은 ‘콩과 식물’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며 "콩을 비롯한 아까시나무, 등나무 등이 콩과식물에 속하는데, 비슷한 특징들을 공유하는 아주 친한 관계라고 할 수 있고, 꽃의 모양이 서로 비슷한 특징이 있으며, 꽃이 진 후에는 모두 유사한 모양의 콩깍지 꼬투리가 달린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별개의 것으로만 생각했던 식물들을 비슷한 특징들을 통해 이렇게 묶어볼 수
△ 완두콩꽃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했고, 또 다른 식물들은 어떻게 묶어볼 수 있는지 학교안의 더 많은 식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시간에는 학교안의 또 다른 식물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식물도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명지고등학교 홍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