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26-10-29 17:49:59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반 궐련뿐 아니라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포름알데히드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인체발암물질이 확인됐다. 정부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배 유해성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2031년까지 검사 대상과 성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29일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 제조·수입 담배 465개 제품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일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첫 품목별 검사 결과 공개다.
검사 대상은 궐련 256개,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이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각각 44종, 액상형 전자담배는 20종의 성분을 검사했으며, 중복을 제외하면 총 46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검사 결과 궐련 256개 제품에서는 니코틴과 타르가 모두 검출됐다. 니코틴은 개비당 0.8~2.6㎎, 타르는 11.7~40.4㎎ 범위였다.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3-부타디엔, 카드뮴, 벤조피렌 등 여러 유해성분도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104개 제품에서도 니코틴과 타르가 모두 검출됐다. 니코틴은 개비당 0.1~1.2㎎, 타르는 10.3~32.0㎎이었다. 포름알데히드는 모든 제품에서 확인됐으며, 담배특이 니트로사민인 NNN과 NNK도 각각 87개와 88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액상형 전자담배 105개 제품에서는 액상 자체를 분석했다. 모든 제품에서 니코틴과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이 확인됐고, 포름알데히드는 9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NNN은 2개, NNK와 비소는 각각 1개와 2개 제품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특정 제품의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근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담배 제품마다 원료와 가열·연소 방식이 다르고,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는 개비당 배출물 함량을, 액상형 전자담배는 액상 1g당 성분 함량을 측정했기 때문에 유형 간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검사는 정해진 시험조건에서 개별 성분의 함량을 측정한 것으로, 실제 건강위험은 유해성분의 종류와 복합 노출, 사용량과 기간, 흡입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성분이 적게 검출되거나 정량한계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해당 제품이 덜 해롭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검사 결과를 일부만 발췌해 특정 제품이 덜 유해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광고·홍보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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