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메시지로 귀결된다.
“작품 속에 남긴 상처는 알아볼 수 있게 연필로 썼다. 상처는 누구나 지우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따뜻함과 포근함을 준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동화 속에 나올듯한 소년, 소녀 요정의 모습도 보인다.
긴 머리를 바다에 풀어헤친 채 엎드린 여자의 모습은 그림형제의 동화집에 나오는 라푼첼을 연상하게 한다. 평생 높은 성 꼭대기에 갇혀 살던 라푼첼의 절규, 작가는 여기에 다른 설명을 덧붙여 줬다. “기도 중에 절규하면서 흘리는 눈물이 피바다가 되었는데 결국에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작품 제목이 ‘눈물 속에 피는 꽃’이다.
소녀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최 작가는 사슴이 짓밟을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스칼라길리앗’이라는 식물을 소개하면서 “그림의 주제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설이나 시도 주제가 있듯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우선이고 구도와 색채는 그 다음이다”라고 했다.
모든 작품에 제목과 더불어 시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채색돼 있다. ‘자전거 바퀴살이 나무의 한 뿌리를 연상하게 한다든지, 특성이 다른 달과 태양이 하나가 된다든지, 소년요정이 달님을 보고 커피를 마시며 달님을 삼켜버려 달님과 하나가 되는 스토리’ 이것들은 불가능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인간의 소통을 표현하는 것 같다. 특성이 다른 남녀의 이상적인 만남을 뜻하기도 한다.
종이는 3배접…여러번 색 칠해 시간 많이 걸려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유화와 장지에 색을 더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종이는 3배접하는 것을 사용한다. 장지의 매력은 흙처럼 모든 색을 빨아들인다. 한 번에 색이 드러나지 않고 여러번 색을 칠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유화는 색을 입혀 층이 두꺼워지지만 한국화 채색은 스며들면서 색을 드러내어 깊이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피아니스트 윤강욱의 11번째 갤러리콘서트에 초대된 최 작가는 신적인 요소를 소년 요정으로 표현한 작품을 설명하면서, 하나님과의 소통, 이웃과의 소통, 존재를 초월하는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소통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작품으로 전하는 최 작가는 사시사철 꽃을 피우는 제라늄 앞에서 환하게 웃는다. 그의 삶이 제라늄꽃처럼 늘 피어 있을 것이다.
탁자 한곳에 펼쳐진 작가노트가 눈에 들어온다 “…바람은 노래하네 초록빛 꿈을 꾸라고, 자유로운 소통으로 함께하는 행복을 찾으라고, 이토록 아름다운 날에….”
개인전
2007 토포하우스
2011 AIAF 부스개인전 (안산 예술의 전당)
2013 수원미술관
2015 아트코리아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수상 및 단체전
2000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일민미술관)
2000 세계 평화 미술대전 (올림피아호텔)
2001 목우회 공모전 (과천현대미술관)
2007 한강미술대전 (조선일보미술관)
2011 Art Wide 미술과 비평초대전 (안산 단원미술관)
2012 한국현대미술의장 기획초대전 (서울미술관)
한중일 국제교류전 및 단체전 다수
현재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회원, 수원미술협회,
군자회, 한사랑회, 성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