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9-10-14 18:01:33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종로구 서촌에 가면 문화 살롱인 '백석, 흰 당나귀'가 있다. 이 공간의 주인인 박미산 시인은 2016년 누하동 260번지에 문화 살롱을 오픈했다.
이 공간은 지난 3년 8개월 동안 문인들과 화가, 사진작가, 기자, 국악인, 탤런트, 학자 등 여러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특히 이 공간에서 박 시인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치며 시집 '잠자는 나를 깨우다'를 출간했고, 곧 그들의 수필집도 올 늦가을에 출간할 예정이다.
한편, 박미산 시인은 고려대에서 시인 백석 연구로 석사논문을 썼고 시인 정지용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한국방송대, 서울디지털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박시인은 2016년 3월, 누하동 260번지에 문화 살롱을 오픈했다.
박미산 시인은 " ‘명동시대’가 사라진 것이 안타까워 서촌에서 ‘서촌시대’를 열고자 문화 살롱 을 마련했다"며, "혼돈의 시대를 살며 치열했던 삶과 낭만을 노래했던 옛 예술가들처럼, 가난한 예술인들의 쉼터이자 사색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시인은 '백석, 흰 당나귀'에서 시낭송과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면서 이 공간을 지키고 있지만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다. 박 시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서빙도 한다.
박 시인은 "백석 흰 당나귀를 올 여름에 문을 닫으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문화 예술인들의 아지트인 이곳이 사라지면 '이들의 예술과 삶과 고뇌를 어디에서 분출할 것인가?' 라는 마음에 문을 닫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인은 세월과 더불어 많은 예술인들이 예술혼의 형상화를 <백석, 흰 당나귀>에서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녀는 시든, 소설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이곳에서 활짝 꽃피우길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먼 훗날 ‘서촌시대’가 ‘명동시대’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를 박시인은 꿈꾸고 있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