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수 기자
mediahee@gmail.com | 2026-05-26 18:02:04
[이미디어= 송승수 기자] 검경일보가 새 대표이사 체제 출범과 함께 조직 정비와 디지털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운용 검경일보 신임 대표이사 겸 회장은 전남 영광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40년 역사의 검경일보를 과거의 구습과 단절시키고, 오직 진실만을 보도하는 정직한 언론사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니라 "검경일보의 제2 창간"이라고 규정했다.
경영권 일원화와 책임경영
장 회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경영 안정이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른 법적 권한과 경영권은 대표이사인 저 장운용에게 완전히 일원화돼 있다"며 "모든 행정적 분쟁과 혼돈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일원화는 단순한 직함 정리가 아니다.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로 세우고, 보도와 행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뜻에 가깝다.
장 회장은 "지휘 계통이 흐트러지면 조직이 흔들리고 언론의 생명인 신뢰도 무너진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조직을 하나로 묶겠다"고 했다.
그는 경영 철학으로 '원칙과 신뢰'를 들었다. 편법은 당장은 쉬워 보이지만 결국 조직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언론사 경영 역시 법과 원칙을 지킬 때 독자의 신뢰라는 가장 큰 자산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증 관리, 본사 중심으로 재편
검경일보 내부 혁신의 핵심은 기자증 관리 체계다. 장 회장은 과거 기자증 오남용 논란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언론의 권한을 사적으로 오남용한 행위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밝혔다. 그는 지역 지부나 개인이 임의로 기자증을 추천하거나 발급하는 구조를 차단하고, 본사와 회장단의 심사를 거쳐야만 기자증이 발급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증이 청탁이나 이권 개입의 수단으로 쓰이는 일을 막기 위해 전용 제보 창구와 윤리 감시 핫라인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소속 기자가 사이비 언론 행위나 불법 행위에 연루될 경우 "내부 징계 절차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사법 당국과 연계해 법적 책임까지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경일보의 이름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짜 기자가 보호받는 구조 만들 것"
엄격한 관리가 취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장 회장은 오히려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그는 "떳떳하고 당당한 기자만이 성역 없는 취재를 할 수 있다"며 "부정한 사람을 걸러내야 진짜 기자들이 보호받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 교육도 강화한다. 장 회장은 기자 윤리와 언론법 교육을 실시하고, 취재 과정에서 지켜야 할 법적·윤리적 기준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보도 기준에 대해서는 "한 줄의 기사라도 양쪽 의견을 고루 듣고 객관적 증거가 확보된 내용만 보도하도록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언론의 역할을 '감시'로만 보지 않았다. 잘못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것도 언론의 책임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우리 스스로의 과오도 정면으로 마주하고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를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검경일보TV로 영상 보도 강화
디지털 전환도 이번 개편의 한 축이다. 검경일보는 홈페이지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인 검경일보TV를 통해 영상 보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시대가 변했다. 독자들은 글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 영상을 원한다"며 "텍스트 중심에서 영상으로 확장해 법조와 치안 현장의 진실을 신속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경일보TV의 차별점으로 현장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자극적인 편집보다 사건의 본질과 법적 쟁점을 짚는 사법·치안 전문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분야도 사법, 경찰, 행정안전, 치안·탐사 등으로 전문화한다. 장 회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보도자료 수준이 아닌 현장성 있는 리포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법치의 문턱은 낮게, 정의의 잣대는 엄중하게"
장 회장이 내세운 검경일보의 방향은 "법치의 문턱은 낮게, 정의의 잣대는 엄중하게"라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그는 "사법과 행정이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약자에게 행정력과 치안이 먼저 닿도록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권력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지도 감시하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검경일보의 목표를 사법·치안 분야 전문 매체로 분명히 했다. 그는 "사법·치안 분야에서만큼은 국민이 가장 먼저 찾고 가장 신뢰하는 독보적 전문 매체로 만들겠다"며 "오직 진실의 편에서 정의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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