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껍질에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폴리머 추출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6-02-15 21:54:14

아마존 물고기 탐바팅가의 껍질에서 추출한 콜라겐 기반 바이오필름이 석유계 플라스틱 포장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상파울루대학교(USP) 연구진과 브라질 농업연구공사(EMBRAPA)는 탐바팅가 어피(魚皮)를 원료로 식품 포장용 젤라틴 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 성과는 푸드 저널에 게재됐다. 

탐바팅가는 아마존 지역에서 양식되는 어종으로, 콜라겐이 풍부한 어피를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폴리머 공급원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열대 기원 어종의 피부에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이로부터 얻는 젤라틴이 필름의 기능적·구조적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공정은 어피 세척 후 뜨거운 물과 아세트산을 활용해 젤라틴을 추출하고, 필름 형성 용액 100g당 젤라틴 2g을 넣어 필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 결과 균일한 표면의 투명하고 유연한 소재가 만들어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성능 평가에서는 기존 문헌에 보고된 다른 젤라틴 기반 소재보다 저항성이 높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며, 수증기 투과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파울로 호세 두 아마랄 소브랄 교수는 합성 포장재가 자연에 축적되며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필름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소재는 습기에 민감하다는 한계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 단계에서 견과류·밤 등 수분이 적은 건조 제품 포장에 우선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탐바팅가 어피 유래 바이오폴리머의 활용 범위를 식품 포장뿐 아니라 의약·생의학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산업 폐기물로 취급되기 쉬운 어류 가죽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고, 양식업 기반의 환경책임형 생산 체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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