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기자
eco@ecomedia.co.kr | 2018-04-07 21:14:16
우주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다
끝없이 나를 찾아 가는 '이상복 화백'
만남: 나와 삶, 세계
대학시절, 이상복 화백은 무엇을 그려야할지 고민을 한 결과 본인의 존재에 대해 고찰을 했다. 그것이 현재 이 화백의 작가론을 형성한 것의 출발점 이였다. 항상 철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 화백은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자연스럽게 '사고'라는 것이 체질 이라고 깨닫게 되며, 추상화가 이 화백의 그림이 됐다. "저는 강의를 듣거나 설교를 들었을 때 영감이 떠올라요.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보다 생각하고 깨달았을 때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나타내는 추상화가 저랑 맞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 화백의 그림의 첫 주제는 만남이었다. 만남 안에는 여러 삶들이 들어 있다. 가족을 이룬 것 도, 사랑을 하게 되는 것도 모든 것들이 만남에서 이루어 졌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이 화백은 만남을 큰 틀로 다양한 작품을 냈다. 특히, '가족'이란 작품은 살롱그랑에젠 도쥬르뒤 라는 프랑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 화백은 대학 시절부터 많은 기법들을 실험 해왔고 그림을 표현하는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한지를 쓸 때도 있으며, 캔버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동양화 붓에 유화 물감을 사용해 동양화 같으면서도 색채가 들어간 서양화 느낌을 내기도 한다. 그녀가 초창기에 한지에 그린 '하늘과 땅' 이라는 작품을 보면 하늘과 땅이 연결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하늘과 땅' 의 만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늘과 땅: 자아와 우주
자아와 세계의 관계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작품을 시작한 이 화백은 '하늘과 땅' 작품 시리즈는 삼라만상을 담는 우주인 하늘과 땅의 형상을 빌어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직관적인 본질과 진실을 파악하고자 하는 열망은 탈 자아(脫 自我)적 실존 경험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역으로 생각해봄으로써 가치 판단에 얽매이지 않는 만물과 하나 된 자아이고자 했다. 이러한 생각이 아래의' 하늘과 땅' 작품에서는 하얀 물감을 칠하는 것이 아닌 색 한지를 탈색 시켜서 하얗게 표백하는 기법을 낳기도 했다. 또한 하늘과 대지를 암시하는 원과 지평선은 이러한 생각의 반영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영원한 천지 만물 간의 만남을 표현 한 것" 이라고 이 화백은 말했다.
자아를 넘어 우주를 그리는 이상복 화가
‘추상화 화가' 이상복 화백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 해왔으며 그 결과 깨달음을 얻게 됐다. 초대 개인전 20회 및 '한중문화교류상', '한국미협이사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이 화백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화가이다. 지금까지도 훌륭한 작품들을 그려왔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올해 5월에 있는 '싱가폴 국제아트페어' 및 9월에 개최하는 '컨템포러리 이스탄불'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 출품할 예정이다.
[환경미디어=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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