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ESG 시대 플라스틱 관리 현황과 정책 톺아보기(1)

문명의 이기 플라스틱, 환경친화적으로 관리해야

황원희 기자

eco@ecomedia.co.kr | 2023-04-14 21:40:03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3월 7일 양재 엘타워에서 미래는우리손안에 주최로 열린 ‘제2기 ESG 경영아카데미’에서는 <ESG시대 플라스틱 관리 현황과 정책 동향>이라는 주제로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찬희 이사장의 발표가 있었다. 이찬희 이사장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했을 정도로 환경 분야 자타 공인 전문가이다. 지난 2022년에는 「플라스틱 시대」를 발간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발생 기원과 처리현황

▲이찬희 이사장 
플라스틱은 가열 가압 또는 이 두 가지에 의해 성형이 가능한 재료 또는 이런 재료를 사용한 수지제품을 일컫는다. 플라스틱의 역사는 포괄적으로 따지면 고대로부터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데 보석으로 취급된 호박, 성경에 등장하는 유황, 고무 등도 해당이 되지만 자연계에서 유래한 천연 고분자는 플라스틱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합성수지인 베이클라이트가 개발되었는데 이는 1907년 미국의 리오 베이클랜드가 전선의 절연재 개발과정에서 페놀에 포름알데히드를 섞어 개발된 것이다. 그 후 1926년 폴리염화비닐(PVC), 1933년 폴리에틸렌, 1951년 폴리프로필렌, 1937년 나일론 등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과 소재가 다양해질수록 환경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플리스틱은 작아질 뿐 없어지지 않으며 독성물질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점,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먹이사슬을 오염시킨다는 점, 제조 및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 대부분의 처리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환경적·화학적 영향

플라스틱은 자연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어업 활동으로 인해 버리거나 태풍 등으로 유실된 폐그물이나 폐통발에 의해 해양생물이 걸리거나 갇혀 죽을 수 있으며 미세입자를 섭취할 경우 동물들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작은 무척추동물과 동물플랑크톤에서 바다거북, 조류, 고래 등 대형생물까지 모든 생물에게서 플라스틱 섭취가 관찰되고 있으며 질식, 기아 및 식욕감퇴, 소화불량, 내부 장기 손상 등과 같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플라스틱의 악영향을 받는 해양생물이 약 700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닷새 10마리 중 9마리, 바다거북 3마리 중 1마리, 고래와 돌고래의 50%는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린피스는 해마다 바닷새 100만 마리와 바다거북 10만 마리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화학물질 덩어리로 주로 원료 및 부원료는 폴리염화비닐, 폴리스티렌, 폴리카보네이트 제조 시 사용되는 일부 단량체는 유해물질로 분류된다. 또한 각종 촉매와 첨가제, 흡착물질 등도 환경에 유해함을 주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에 함유되어 있던 첨가제 등 각종 유해물질은 물환경 등에서 용출될 수 있다. 이는 해양동물의 섭취를 통해 생물축적 현상이 일어나며 내분비계 장애 등이 발생한다. 그밖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수 또는 흡착한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통한 생물축적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바닷물 속의 플라스틱은 ‘화학물질의 칵테일’로 광분해, 열산화분해, 풍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서 미세플라스틱이 되거나 더 작은 입자가 된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진 플라스틱은 표면적이 넓고 흡착력이 강해 소수성, 비휘발성, 잔류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POPs물질이나 PBTs물질과 같은 오염물질을 흡수 또는 흡착한다. 예컨대 POPs물질의 일종인 폴리염화비닐(PCBs)은 물속 농도보다 100만배 정도 높게 물속의 플라스틱에 달라붙어 있다.
 

그밖에도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이는 생체의 항상성, 생식, 발생 또는 행동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생체호르몬의 합성, 분비, 체내수송, 결합, 배설 또는 호르몬 작용 그 자체를 저해하는 성질을 갖는 외인성 물질이다.
 

환경호르몬의 작용 기전은 호르몬 모방, 봉쇄, 촉발 등을 일으킨다. 특히 이 물질의 특징은 양과 독성크기가 일치하지 않으며,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작용할 수 있다. 원래 호르몬은 자신의 역할을 마치면 곧장 분해되지만 환경호르몬은 체내에서 금방 분해되거자 배출되지 않고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생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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