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8-06-02 15:26:26
음식을 먹고 나면 생기는 것이 음식물쓰레기다. 여름에 수박이라도 먹을라치면 수박껍데기 처리 문제로 잠시 고민했었다.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도 문제지만 여름에는 특히 역겨운 냄새와 함께 부패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사회의 큰 이슈였다. 이런 문제제점을 해결 하고자 청결한 이미지를 강조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각종 메체를 통한 홍보광고로 환경가전필수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청결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정말 편리함과 깨끗함만을 남기는 것일까. 마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춘추건국시대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문제점은 없는 것일까.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이미지는 부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문제점이 없는 것인가.
--------------------------------------------------------------------
최근 한 음식물처리기 업체가 신상품을 내놓으며 배포한 홍보물에는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커피가루 형태로 나온 잔존물을 일반 쓰레기처럼 처리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 말대로 잔여물을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렸다가는 과태료를 무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에도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건조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이용해 나온 잔존물은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 수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음식물을 형태 그대로 말려주는 온풍건조방식, 잘게 갈아서 말리는 분쇄건조방식 모두 마찬가지다. 단, 미생물 발효방식으로 음식물에 들어있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일부 제품은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이영채 사무관은 “물기가 없어졌다고 해서 폐기물 종류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에 들어있는 유기물을 완전히 분해해 사료·퇴비화 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음식물 쓰레기가 맞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환경부에서 각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공문으로 지침을 보내고 있는데 아직 이를 제대로 인식하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음식물 폐기물 감량기의 보급이 늘어나면 별도의 처리방안을 강구할 수 있겠지만 건조방식에서 나온 잔여물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는 처리기를 거쳐도 음식물쓰레기로 남겨진다.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기 이전에 드는 비용은 처리기 구입비용, 처리기를 돌리는 전기료, 또 그 잔존물을 버리기 위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야하는 비용까지 한 두푼 드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이용한 잔존물은 과연 재활용이 잘 되고 있는 것일까?
편리한 음식물처리기 과연 친환경?
더럽다는 인식이 강한 음식물쓰레기. 이런 음식물쓰레기는 가정 내 주부들도 만지기 싫어하는 심리적 요인과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의 친환경적인 홍보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을 활성화 시켰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고, 악취 및 침출수가 발생 하지 않아 위생적이며, 파리 모기 등의 해충이 번식 하지 않게 해주는 장점에 포커스를 맞춰져 일반인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 사업에 뛰어들면서 저마다 특징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과거 ‘디스포자’로 불리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제조, 수입, 판매, 사용이 전면 법으로 금지 되었다. 만일 이를 제조, 수입, 판매, 사용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 ‘디스포자’는 싱크대 배수구에 설치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하여 그대로 하수구로 배출되어지기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고, 악취가 발생하며 병충해를 유발시키며 수질을 오염 시킨다.
또한, 최근 일부 업체에서 건조한 음식물류 폐기물은 일반쓰레기와 같이 버릴 수 있다고 광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광고 일 뿐더러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리기는 단순히 음식물쓰레기 부피나 수분을 줄여 줄 뿐 그 성분 자체는 음식물로써 음식물류 폐기물로 해당 지자체의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전용봉투나 용기에 배출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부피를 줄여 건조한 음식물류 폐기물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게 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습기가 많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정도가 심해진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가열·건조한 것은 수분함량이 반드시 25%미만을 유지해야 하고, 발효나 발효건조로 퇴비?사료화 한 것은 부산물의 수분함량이 40%미만이어야 한다.
재활용 강조한 음식물처리기
무엇보다 이러한 음식물쓰레기가 자원으로 재활용되기 위하여 필요한 요건이 있다.
첫째는 세제와 염분제거인데 가정용음식물처리기는 세제와 염분을 제거하여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음식물처리기기 내에서 염분과 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둘째는 건조처리인데, 건조처리는 세균과 수분을 없애고 장기보존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건조기에 수거에 의한 처리가 가능하여 제2의 가공처리에 의해 필요한 영양소 투입으로 돼지사료, 개사료, 닭사료 등으로 만들어진다.
셋째. 부산물의 보존으로 염분과 수분을 제거한 부산물을 장기보관 하도록 수분을 10% 미만으로 하여 비닐팩 등으로 보관하면 수거하여 재활용처리까지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건조식의 음식물처리기에서 염분 제거 후 건조된 부산물은 수거에 의하여 제2의 가공공정을 거치면 사료로 이용될 수 있다. 또한 미생물 발효식의 음식물처리기 부산물은 퇴비로 사용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했다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국내 30여개의 업체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자사의 제품이 최고라고 말하는 음식물 처리기 업체는 비슷비슷한 성능으로 홍보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닐까.
L음식물처리기 관계자는 “제품가격이 고가여서 대중에게 보급시키는 문제에 있어 각 지자체에서 음식물 처리기에 단체 입법화를 추진 중에 있다”며 향후 음식물처리기 시장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자사의 제품을 따라 한 회사가 너무 많아 시장이 어지러워지는 것도 문제이며, 중국에 공장을 두고 OEM방식을 하다 보니 가격 차이도 천차만별이다. 또한 잔고장은 물론 냄새가 많이 나는 기기들도 많이 나와 있어 좋은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난립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을 지적했다.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는 과연 어떤 제품을 믿고 살 수 있을까
또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은 규모는 커졌지만 수익성이 하락으로 기업경영에 악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지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제품 개발을 위한 끝임없는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건조식이냐 미생물이냐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의 처리방식을 비교해 보면 첫째, 고온에 의한 건조식 이나 분쇄건조식 등은 음식물쓰레기를 1/5~1/10로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다시 잔존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고온에 의한 히터 작동과 카터날(분쇄식)이 장착되어 있어,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잔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분쇄식은 카터날 장착에 따른 가정 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위험성이 존재한다.
둘째, 미생물에 의한 완전 소화 분해하는 시스템은 말 그대로 미생물에 의해 음식물쓰레기를 98%이상 분해 소화시켜 없애주는 방식이다. 이는 현재 세계 각국(선진국)에서 새로운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냄새를 없애지 못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건조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전반적인 시장을 이뤄가고 있다. 서울시만도 음식물관련기기 전시회가 7∼8개가 있는 것을 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팽배하였음을 증명한다. E음식물처리기 관계자는 “이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은 미생물은 주로 업소용이나 대규모로 처리되는 곳에서 운영되고,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장은 건조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건조를 시킬 때 고온으로 건조하게 되면 재활용이 되지않아 또 다른 폐기물을 만들고 만다. 몇몇 업체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 할 수 없게 만들어서 또 다른 폐단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통해 남은 잔존물을 kg당 구매해서 재활용을 하고 있다. 향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활용 설비화를 추진 중에 있다”며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을 강조했다.
또한 “환경 문제가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때에 쓰레기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본격적인 음식물 쓰레기 매입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사료와 에너지로 제대로 사용한다면 환경개선은 물론, 에너지문제 해소에 일부분 기여 할 것으로 본다.
각 지자체와 음식물처리기 업체는 서로 손을 맞잡고 신축건물이나 신규 아파트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하고 있어 아파트나 공동주택은 그런대로 분리배출이 잘 되어지고 있지만, 단독주택이나 소형점포 밀집지역등은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고 않고 있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나 골목길에 외로이 서있는 쓰레기 분리수거함은 전국 어디서나 항상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검은 때와 각종 오물을 뒤집어 쓴 이런 쓰레기 분리수거함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의 인상까지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주변은 썩은 냄새와 함께 파리 떼가 끊이지 않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손잡이는 항상 음식 찌꺼기 썩은 잔해가 남아있어 얌전히 버리고 싶은 마음은커녕 대충 쏟아버리고 도망가게 만들어 버리기 일쑤다. 실제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함의 일반세균 검출량이 유통점 카트손잡이의 약 60배를 초과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런 초여름 햇살이 가득한 요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함의 세균번식력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국가정책과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제대로 가동되어 국민의 건강과 환경문제를 해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