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eco@ecomedia.co.kr | 2009-10-05 19:43:45
WHO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내에 존재하는 오염물질이 실외의 그것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 이상 높다. 이는 하루 일과 중 80%이상을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에 충격을 주는 사실이다. 또한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에서 화학물질 사
용량은 증가하고 있고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건물의 환기량은 줄어들어 실내공기의 오염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새집증후군’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실내공기질을 좌우하는 목재제품의 유해물질 방출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목재산업의 발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접착제 기술이다. 목재자원의 부족과 가격급등으로 임지에 버려진 소경목, 소각이나 매립되는 폐목재의 이용을 강구하게 되었으며 이들
목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착제를 필요로 하게 된다. 문제는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로 인해 유아의 경우 천식 피부질환, 어지러움 등을 일으키고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가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시장에서 가구를 구입할 때 어떤 소재로 사용 되었는지 알 수 없고 아파트 입주자의 경우 붙박이장이나 싱크대 등의 소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만약 가구에 사용된 소재에 대해 친환경 등급이 표시되어 있다면 소비자는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고 시공 업체는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상호
win-win이다.
이처럼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요구는 증가하는데 이를 뒷받침 해줄 입법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사실이다. 이런 시류에 이한성 의원은 지난 9월8일(화)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새집증후군 예방과 친환경 목재제품 의무화’를 위한 입법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임기철 부원장(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수민 교수(숭실대학교), 박병대 교수(경북대학교), 이영기 과장(환경부), 박종영 과장(국립산림과학원), 정하현 이사(한국합판보드협회), 최주영 과장(동화기업)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가해 정부와 학계, 관련기업 등 다양한 입장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수민 교수(숭실대학교)는 새집증후군 예방과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목질판상재료에 쓰이는 접착제의 유해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실내공기 개선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유명 아파트 건설사는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입주 전 Bake-out (베이크 아웃)서비스를 제공한다. Bakeout 방법은 우선 바깥으로 통하는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오염물질이 많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내에 있는 수납가구의 문과 서랍을 전부 연다. 다음 실내 온도를 35∼40℃로 올려 6∼10시간을 유지한 뒤에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1∼2시간 정도 환기를 시킨다.
이렇게 난방과 환기를 3∼5번 정도 반복하면 실내의 오염물질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김교수는 국내 유명 건설사들의 실내공기질 관리 현황의 한계를 짚으며 친환경 자재의 사용을 늘리고 이를 위한 입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박병대 교수(경북대학교)는 목질판상제품의 포름알데히드 관리현황 및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목질판상제품의 접착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06년 국제암연구소 (IARC)에서 인체 발암 물질로 확인되어 국제적으로 사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2004년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을 근거로 실내공기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의 사용을 제한해 왔다. 이어서 박교수는 목질판상제품의 포름알데히드 향후 관리의 기준에 있어서 연구, 표준 인증과 지원이 연계된 전문적 관리와 실행체제 확립을 강조하며 제품의 포름알데히드 등급 인증표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증제도 도입에 있어서 대량생산 과정 중 제품 검사의 한계성을 해결할 방안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두 발제자의 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이영기 과장(환경부)이 목질판상제품 관리방안, 박종영 과장(국립산림과학원)이 새집증후군 대책과 목질제품 관리방안, 정하현 이사(한국합판보드협회) 이 목재제품 유해물질 방출 규제의 필요성 및 관리법안에 대한 의견, 최주영 과장(동화기업)이 친환경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업활동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우리 국내 생산업체는 일본이나 대만, 미국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사례를 보고 이전부터 대응해 왔고 국민의 생활건강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법 개정이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며 이번 입법 토론회를 통해 실내공기의 질을 관리하고 유해물질 배출 목재제품의 사용을 규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입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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