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eco@ecomedia.co.kr | 2012-05-02 15:49:08
오는 2016년 2억 3,400만㎥, 2020년 2억 5,100만㎥의 물 부족이 우려되는 우리나라 전체 수자원의 전체 이용량 중에서 47%를 농업용수가, 23%를 생활용수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 수자원의 8%가 산업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작년 6월 9일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10.9.8 공포)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공포됐다.
이 법령의 공포로 그동안 그냥 버려졌던 빗물과 하·폐수를 새롭게 재이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도시화의 진전과 인구 밀집형 메가시티(Mega City)의 부상으로 물 재이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즉 세계 10대 메가 시티에 평균 1억 8,000만 명이 거주하며 그에 따른 물재이용 투자는 연간 17%씩 증가할 전망(GWI·2008)이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물 재이용 촉진 법률 ‘중수도 사용’ 의무화
환경부는 지난 2009년에 오는 2016년까지 하수처리수 4억 4,000만 톤을 재이용하는 등 물 재이용산업을 ‘제3의 물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공포된 물 재이용 촉진 법률의 주요내용은 공공청사를 신축 또는 증·개축할 경우 빗물이용시설 설치와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사업 및 재이용시설 설계·시공업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법률에 의하면 산업용수인 중수도 설치 대상 시설물 및 개발 사업은 하루에 사용하는 용수량(수돗물, 지하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화장실용수, 도로살수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
중수도 설치는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의 용도에 맞는 수질로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 펌프·송수관 등의 송수시설, 처리한 물을 배수할 수 있는 배수시설, 처리한 물과 수돗물 등이 혼합되지 않는 구조로 된 저류조를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중수도에 설치하는 배관은 상·하수도 및 가스공급 등의 배관과 구분할 수 있도록 배관의 색을 달리하여 표시하고, 중수도 이용설비에는 ‘중수도 사용’이라는 표지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이 법률에서는 중수도 사용 용도를 수세식 화장실용수, 살수용수, 조경용수, 세차·청소용수에서 오는 2015년 1월 1일부터 도시재이용수, 조경용수, 친수용수, 하천유지용수, 습지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확대하고, 각 용도별로 사용처에서 수질에 대한 불신을 갖지 않도록 수질을 강화했다.
하·폐수처리수 재처리수에 대한 사용용도는 도시재이용수, 조경용수, 친수용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습지용수, 공업용수, 지하수충전용수 등 8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사용처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및 수질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농업용수는 알루미늄(Al) 등 중금속 16개 항목을 추가했다.
특히 미래 지하수 고갈로 인한 염분침투, 기타 지하수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발생함으로 재이용수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를 대비해 지하수충전용수의 수질기준은 ‘먹는 물 관리법’에 규정된 ‘먹는 물 수질기준’을 만족할 경우에만 사용토록 제한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총 259곳에 중수도시설이 마련돼 있다. 총 시설용량은 204만 8,000㎥/일이다. 전체 중수도 시설에서 연간 1억 9,800만 톤이 재이용되고 있는데, 전남 광양제철소는 한 번 사용된 물의 99%를 재사용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2008년 현재 서울 40곳, 경기도 42곳)에서는 잠실 롯데월드(1,800㎥/day), 센트럴시티(1,200㎥/day), ASEM 사무&전시동(1,100㎥/day) 등에서 중수가 많이 사용된다.
재이용수 26억 톤을 공업용수 등 재이용 방침
물 재이용 촉진 법률에서는 또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계·시공업을 신설했다. 이 경우 ‘재이용 산업 육성’에 따른 ‘재이용 신기술 개발’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전망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재이용 시설의 중요성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 업종을 신설하고 중수도시설 및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계·시공업’을 등록한 자가 설계·시공하게 했다.
또 해당 시설의 관리도 위탁받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폐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설계·시공업 등록기준은 사무실, 실험실, 기술 인력으로 재이용시설의 용량별로 1만㎥ 이하, 1만~5만㎥, 5만~10만㎥, 10만㎥ 이상 등 4종류로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국가 물 재이용 기본계획 수립, 지자체의 물 재이용 관리계획 수립과 각종 개발사업 및 시설물에서의 재이용 활성화가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는 2020년 기준으로 재이용수 25억 4,000톤 활용 목표아래 재이용수를 빗물, 중수도, 하·폐수처리수를 생활용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업용수는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수익형민자사업(BTO: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볼 때 빗물, 중수도, 하수처리수 재이용량은 한해 9억 4,000톤에 불과했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중수도의 설치를 기피해왔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수도요금이 낮아 중수도 설치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얻기 어려워 업계가 이를 기피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를 기준으로 상수도요금을 살펴보면 올해 가정용의 경우 톤당 360~790원, 일반용(영업용)의 경우 톤당 800~1,260원 정도로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약 2,000원/톤 대에 비해 낮다.
하지만 물 재이용촉진 법 시행으로 2020년까지 빗물, 중수도 등을 25억 4,000톤 가량 확보함으로써 약 12억 톤의 상수대체 효과와 BOD오염부하량은 한해 2만 3,901톤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용수 통합공급 위한 산업용수건설공사 추진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수자원총량은 1,297억 톤이다. 여기서 증발산 등 손실량을 제외한 실제로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수자원총량의 58%인 753억 톤이다.
이 가운데 생활·공업·농업용수 이용량은 255억 톤(2007년)으로 1965년(51억 톤)에 비해 5배 증가(인구는 2,870만 명에서 4,846만 명으로 1.7배 증가)했다.
그리고 오는 2020년에는 이보다 9억 1,000억 톤 증가한 263억 9,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서 생활용수가 78억 톤, 공업용수가 32억 톤, 농업용수 154억 톤 가량 사용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산업용수는 공업용수를 의미한다. 공업용수는 공장에서 제품생산 및 생산시설의 유지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원료용수, 제품처리용수, 세정용수 등 모든 종류의 용수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단지 내 종업원 및 공공서비스 시설에 필요한 공공용수도 포함된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급증하는 공업용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목적 댐 등에 확보된 물을 주요 산업지역까지 공급하기 위해 공업용수도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공업용수 관리현황을 보면 울산 1단계 공업용수도를 효시로 그동안 14개 공업용수도(381만 3,000㎥/일)를 건설해 국가·지방산업단지 등에 양질의 값싼 공업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건설 중에 있는 시화MTV 공업용수도 사업을 2016년까지 완공해 공업용수도를 6만 5,000㎥/일로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해공업 등 4개 공업용수도를 추가 건설해 공업용수도의 공급능력을 52만㎥/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K-water는 대산임해지역의 개별 공장이 소규모로 생산해 이용해 왔던 산업용수를 통합공급하기 위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작년 4월 20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대산산업용수건설단’ 현판식을 가졌다.
올해까지 이 사업에 총 822억 원을 투자해 하루 11만 9,000㎥의 산업용수를 대산 5개사인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LG화학, KCC에 공급하게 된다. 대산 5개사는 순수(純水) 수준의 고품질 산업용수를 저렴하게 공급받게 되며, 이를 통해 약 250억 원의 원가절감과 약 500억 원의 투자비 절감 등 총 750억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